죽음에 이르는 꽃 - 로카 고엔 지음
죽음에 이르는 꽃

저자 : 로카 고엔 번역 : 민경욱

발행일 : 2024년 11월 14일 출간

분류 : 문학 > 일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KDC : 문학(830)

정가 : 22,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392
ISBN
9788925574431
크기
133 * 204 mm

도서분류

문학 > 일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문학 > 장르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도서소개

“잊지 마세요. 죄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꼼짝 못 할 덫에 걸린 듯 읽는 사람을 압도하는 소설 일본의 주요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서 괴담 리포트에 관한 소설로 호러 팬들의 지지를 얻은 로카고엔이 마침내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출간 전부터 “읽으면 괴로워지는 소설” “인간의 추악함이 가득하다”라는 SNS 후기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 『죽음에 이르는 꽃』은 신비한 외모의 남성과 맞닥뜨린 사람들이 눈앞에 놓인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결말을 맞이하는지를 그린다. 처음에는 우연한 만남에 얽힌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다룬 괴담인가 싶다가, “알면서도 가고 싶어지는” 치명적인 유혹을 알아차릴 때쯤에야 독자는 한없이 어수룩한 자기 모습을 깨닫고 아연실색하게 된다. 일본에 실재하는 공원의 이름을 따 활동 중인 이 미스터리한 작가는 미쓰다 신조의 후예로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나, ‘로카고엔’이라는 필명만 알려졌을 뿐 그밖에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 책은 데뷔작 『호네가라미ほねがらみ』를 발표한 뒤 2년간 신초 문예지와 신초 웹진에 기고한 글을 엮은 것이다. 일곱 가지 죄악을 태연히 저지르는 가족들 앞에 나타나 아버지의 ‘믿음’을 설파하던 남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야기는 남성의 실체를 밝히는데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 쉽게 믿어버리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다시 그 믿음을 내던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실체를 하나둘 드러낼 뿐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로카 고엔 芦花公園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올린 『지독하게 얽혀 버리다: 모처 괴담 리포트』가 “읽으면 절대 잠을 잘 수 없어요” “최근 읽은 책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최악이고 최고”라는 트윗으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원고를 엮어 『호네가라미』를 출간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기시 유스케, 미쓰다 신조로 이어지는 호러물에 빠져 일하는 틈틈이 습작하다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호러 작가로 성장했다. 괴담 모으기가 취미라고 할 정도로 이 장르에 심취해 있다. 그 밖에 『이단의 축제』 『성자의 떨어진 뿔』 등을 발표했다. 역자 민경욱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포털사이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11문자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브루투스의 심장』, 아사이 료의 『정욕』, 미야지마 미나의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치넨 미키토의 『두 번의 작별』,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 등 다수가 있다. 죄의 끝 황금비율의 인연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붉은 옷의 어둠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리커버 에디션)(양장본 Hardcover) 정욕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문고판 세트) 마보로시 스즈메의 문단속 미술화집

목차

결산의 관 선택의 상자 귀환의 항아리 분노의 돌 황금잔 천부의 재능 무결의 인간 옮긴이의 말

서평

트위터 입소문을 타고 독자를 사로잡은 화제작 “이 이야기야말로 탈출구가 없는 지옥 그 자체다!” 신예 호러 작가가 선보이는 잔혹 세계 일곱 살이 되었는데도 남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쓰고, 섬뜩한 그림을 그리는 딸 이치카의 존재가 두려운 미사키.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무뎌진 남편과의 관계 때문인지, 아니면 생계를 위해 틈틈이 아르바이트까지 해내느라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서인지 그녀는 항상 지쳐있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형편에 맞지 않는 사치와 끝없는 불평으로 그녀의 마음을 좀먹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사키가 지칠 때마다 들르는 카페에 어느 날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려한 남성이 나타나 그녀를 위로한다. 그를 위해서라면 미사키는 이제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때마침 그가 비밀스러운 물건이 담긴 캐리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하루만 방 안에 놔두세요”라는 남자의 당부에 그 말을 곧이곧대로 따른다. 다음 날이 되어 딸의 재촉에 눈을 뜨자 시어머니가 그 물건 안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영문을 알 수 없는 채 잠든 듯 죽어버린 시어머니와 그간 말 없는 장남 역할을 충실히 하던 남편은 생판 딴사람이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명랑하게 일사천리로 시어머니의 장례를 마무리한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일까? “그가 나에게 이런 선물을 준다면, 나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자신 없다. 그래도 만나고 싶다. 두렵지만, 만나고 싶다. 받아보고 싶다. 선택해보고 싶다. 욕망이 꿈틀댄다.”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기묘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곱 편의 소설마다 완전히 무너져있는 주인공 앞에 그 미상의 남자가 등장한다. 이름은 구네 니코라이. 러시아 혼혈인 듯 눈부신 그의 외모를 본 이들은 ‘눈을 찔러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니코라 불러주세요’라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 남자. 비범한 외모 덕분인지 등장인물에게 닥친 슬픔은 니코를 보자마자 사그라들고, 점차 구네의 말을 맹종하게 된다. 구네의 말을 따르다 보면 과거에는 가장 사랑했더라도 지금은 죽이고 싶은 상대가 일순 사라질 수 있고, 사고로 죽은 아이도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단, 구네의 지시를 잘 따를 때만. 내가 읽고 있는 게 과연 무엇인가 혼란해하는 틈에도 독자들은 책장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주목할 점은 이 책에 공포심을 자극하는 직접적인 소재가 구체적으로 서술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구네의 선물은 종국에는 파국이다. 그러나 그 파국의 과정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탐미적이기까지 하다”는 옮긴이의 말처럼 끔찍하고 받아들이기 힘든데 이런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스스로를 잘 붙잡으시라. 아찔하게 섬뜩하고 구토가 몰려올 것만 같은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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