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동유럽 - 윤정인 지음
퐁당, 동유럽

저자 : 윤정인

발행일 : 2015년 02월 05일 출간

분류 : 여행 > 해외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일반 KDC : 역사(980)

정가 : 15,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316
ISBN
9788926867952
크기
152 * 200 * 16 mm / 554 g

도서분류

여행 > 해외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일반
여행 > 여행에세이

도서소개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운 '동유럽' 낭만 여행! 『퐁당, 동유럽』는 단순한 동유럽의 여행기가 아닌 ‘동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해 봐야 할 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 여행서다. 일상과 사람에 지쳐있던 저자는 그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었고 그곳이 동유럽'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동유럽'이라 불리는 나라들을 경계 없이 엮어, 저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여행지에 대해 소개한다. 이를테면, 예로 프라하의 카를교는 여러 번 걸어야 한다거나, 오스트리아 아흐슈타인 산에서는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봐야 한다는 것, 또는 자다르의 바다오르간은 들었을 때 느낀 가슴 벅찬 감동 같은 '특별한 경험'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동유럽이 자신만의 '특별한 곳'이 되기를 바라며, 다채로운 사진과 꼼꼼한 글로 충실하게 여행지를 담았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윤정인 저자 윤정인은 유명한 관광지보다 도시의 느낌과 감성을 중시하는 낭만 여행가. 언론홍보학을 전공하고, 6년간 정책홍보 담당자로 일해 왔다. 휴가를 내고 간 첫 유럽 여행에서 여행의 매력에 눈을 떠 그 후로 19개국, 58개 도시를 누비고 다녔다. 어느 날은 더블린에서, 또 다른 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글 쓰고 사진 찍는 베짱이 여행자 생활을 로망으로 간직한 채 블로그를 통해(mimilub23.blog.me) 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퐁당, 시칠리아(큰글자도서) 퐁당, 시칠리아

목차

하나, 나만의 도시 지도 만들기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체코의 낭만 동화 속 마을에서 찾을 것·017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부슬부슬 비오는 날, 호수 마을 산책·033 다섯손가락 위에서 본 지구 풍경·044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흔적 따라 중세 골목 탐방·055 루마니아, 시기쇼아라 시간이 멈춘 도시, 언덕 위 요새 마을 방문기·065 그리스, 이드라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드라 섬에서 쉬엄쉬엄·075 둘, 낯선 도시에서, 모험 체코, 쿠트나호라 해골로 만들어진 성당이 있다고?·093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개미굴, 화성비밀기지로 동굴탐험·103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이 사는 숲을 걷다·111 루마니아, 브란 성 스토리텔링의 승리, 브란 성·119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 절벽 위 아슬아슬한 마을 끝에서·127 오스트리아, 장크트볼프강 마리아가 도레미 송을 부르던 산으로·143 셋, 동유럽 속 숨은 매력을 찾아서 체코, 프라하 카를교, 여러 번 걸어야 한다·155 낭만 프라하, 맞춤 공연 투어·164 번잡한 프라하, 반나절만 탈출해 보기·172 오스트리아, 빈 예술의 도시에서 마음 속 예술가를 품고 오는 것·179 슬로베니아, 블레드 블레드 성에서 옥빛 호수를 내려다보다·193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와 바람의 환상 하모니, 바다오르간·203 카푸치노가 저렴한 아드리아 해 노천카페에 종일 머물다·210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시를 잇다, 사람을 잇다. 부다페스트의 특별한 다리들·215 부다페스트의 황금빛을 찾아서·224 불가리아, 소피아 돔의 향연,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이 포인트·239 넷, 숨기 좋은 도시에서 잠수 타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베로니카가 사랑한 도시, 걷다 보면 알게 될 것·251 류블랴나 성에서는 특별한 일이 생긴다·258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지상의 유토피아, 이곳에서 찾았다·269 두브로브니크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278 루마니아, 시나이아 이토록 아름다운, 펠레슈 성·287 그리스, 미코노스 푸르고 하얀 섬 미코노스에서 펠리컨 찾기·295 무라카미 하루 키처럼 미코노스 산책하기·302

서평

동유럽에 눈뜨다 김애란 작가의 단편 「호텔 니약 따」에서는 태국으로 여행을 간 주인공이 숙소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한다. ‘1700년대 바흐가 작곡한 음악을 2000년대 캄보디아에 온 한국여자가 1900년대 글렌 굴드가 연주한 앨범으로 듣는구나.’ ‘이상하고 놀랍구나’. 세계는 원래 그렇게 ‘만날 일 없고’ ‘만날 줄 몰랐던’ 것들이 ‘만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여행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한 작은 불씨로 인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고, 만날 줄 몰랐던 낯선 도시와 사람을 만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 그리고 그런 우연의 점철을 맞닥뜨리며 우리는 여행에 중독되어 간다. 저자는 이 글이 여행을 갈망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덮은 후 동유럽의 매력에 눈을 반짝이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번쩍 든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 “혼자 여행을 가? 그것도 동유럽으로?” 첫 장기 여행을 동유럽으로 결정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부러움 반, 우려 섞인 시선 반으로 나를 봤다. 여행 경력이 적은 편은 아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근 7년 동안 매년 짬을 내 여행을 다녔다. 그것도 대부분 계획을 손수 짜고 다녔으니, 여행을 모르는 초짜는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주변에 여행 이야기를 할 때면 매번 ‘네가?’라는 의외의 눈빛을 받는다. 이런 반응은 평소 나를 잘 아는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내가 봐도 나는 조용하고, 소극적이고, 예민하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그야말로 내향적 기질의 완전체이기 때문이다. 동유럽을 여행지로 선택한 것은 내 그런 기질과도 연관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일상과 사람에 지쳐 있던 나는 그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었고, 그곳이 동유럽이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쳤을 때,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유럽 대륙이 보였다. 왼쪽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익숙한 나라가, 오른쪽에는 처음 본 나라들이 크고 작은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 나라들은 마치 정복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처럼 보였다. <6p 여행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여행을 할 때면 또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은 것들이요.” 그야말로 빤하고 형식적인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나는 정말로 그런 경험을 했다. 평생 고칠 수 없었던 올빼미형 인간에서 새벽형 인간으로 탈바꿈했고, 무기력증에 걸린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던 몸은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가 되어 있었다. 경계심이 유독 강했던 나지만, 낯선 사람에게 기꺼이 마음을 열었고, 항상 다그치며 채찍질하던 나 자신을 조금 느슨하게 바라보는 여유를 갖게 됐다. 평소 나를 규정하는 무언가를 벗어던지고,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대하니 몸과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다. 이것은 분명 동유럽만이 가진 어떤 매력 때문이기도 했다. 오묘한 매력이 넘치는 체코에서 제대로 낭만에 취했고, 도도한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연과 예술이 주는 위엄에 감탄하고 감동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크로아티아에서 느리게 도시를 탐닉했으며, 과거의 쓸쓸한 잔해가 아직 남아 있는 루마니아, 불가리아에서는 도시만큼이나 푸근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다.<9p 낯섦이 특별해지는 시간 이 책은 단순한 동유럽의 여행기가 아닌 ‘동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해 봐야 할 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만약 당신이 체코의 프라하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아마 프라하 성에 오르고 미로 같은 골목을 거닐거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거나 가이드북에 나온 그대로의 코스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도 좋은 여행 방식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여행 법을 벗어나 조금은 색다른 또는 주관적인 시선으로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로 프라하의 카를교는 여러 번 걸어야 한다거나, 오스트리아 다흐슈타인 산에서는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 올라 풍경을 봐야 한다는 것, 또는 자다르의 바다오르간을 들었을 때 느낀 가슴 벅찬 감동 같은 것 말이다. 저자에게 특별한 이 경험을 글로 풀어내면서 저자는 동유럽의 여러 도시에 더 없는 애정을 품게 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의 특별한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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