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 박승찬 지음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저자 : 박승찬

발행일 : 2021년 06월 06일 출간

분류 : 종교 > 가톨릭 > 가톨릭교리 KDC : 종교(230)

정가 : 36,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688
ISBN
9788932117751
크기
157 * 225 * 48 mm / 1038 g

도서분류

종교 > 가톨릭 > 가톨릭교리

도서소개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그리스도교 서양 문화는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그리스도교 문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처음 로마인들은 다신교를 믿었으며 이러한 신들의 도움으로 로마의 번영이 지켜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해서 수천 년에 걸쳐 서양 문화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리스도교는 얼마만큼 서양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까?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지적인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초기 교회부터 16세기 종교 개혁 직전까지, 약 1,500년 동안 가톨릭 교회가 걸어 온 발자취를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그리스도교가 걸어 온 여정에 깃든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 따뜻한 위로의 순간을 생생히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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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박승찬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중세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세철학 전공)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김수환추기경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성심대학원장, 한국중세철학회장, 한국가톨릭철학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그의 ‘중세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EBS 특별기획 통찰, EBS 클래스 〈중세의 위대한 유사〉 등의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등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②: 중세-신학과의 만남》,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중세의 재발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신학요강》·《대이교도대전 II》·《존재자와 본질》(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 등이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 앞에 선 인간(양장본 Hardcover) 신앙 2 신앙 신학요강(양장본 Hardcover) 헤이트(Hate)(양장본 Hardcover)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양장본 Hardcover) 존재자와 본질(양장본 Hardcover)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 세트 중세의 재발견

목차

들어가는 말 그리스도교와 세상과의 진솔한 대화 · 5 제1강 그리스도교의 태동과 최초의 토착화 과정 초기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 · 28 박해를 피해 숨어든 카타콤베 · 31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로마인들의 오해 · 33 최초의 토착화를 시도한 바오로 사도 · 36 호교론자 유스티누스 · 38 제2강 이단의 발생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 정신적인 원리를 중요시한 영지주의 · 45 신약의 하느님만 받아들인 마르키온 이단 · 50 여러 종교의 이론이 모인 마니교 · 54 순수한 믿음을 강조한 테르툴리아누스 · 57 제3강 그리스-로마 문화의 수용을 통한 토착화 그리스-로마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 알렉산드리아 · 67 고대의 서적 제작 방법 · 69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태동 · 73 그리스 철학의 수용을 주장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 74 열정적이었던 그리스 신학자, 오리게네스 · 77 제4강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통해 얻은 신앙의 자유 로마 제국의 확장과 4분령 통치 · 86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성장 배경 · 87 밀비우스 전투에서 승리한 콘스탄티누스 · 90 그리스도교에 자유를 선사한 밀라노 칙령 · 95 로마 제국의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 · 97 제5강 함께 고백하는 신앙 그리스도교가 바치는 신앙 고백의 형성 · 106 니체아 공의회와 아리우스 이단의 등장 · 108 니체아 공의회 이후의 혼란 · 113 성령론의 발전에 기여한 카파도키아의 세 교부 · 114 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자라난 바실리우스 · 116 수도 공동체를 창설한 바실리우스 · 118 바실리우스의 왕성한 활동 · 120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의 성품과 활동 · 122 뛰어난 철학자이자 영성가인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 125 제6강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의 완성 4대 보편 공의회가 열린 장소와 그리스도교 초기의 주요 교회 · 128 성령론을 확정한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 132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과 사도신경 · 135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둘러싼 논쟁 · 136 성모 마리아의 명칭을 둘러싼 네스토리우스 논쟁 · 140 에페소 공의회와 칼체돈 공의회 · 143 제7강 라틴어로 강생한 말씀 성경의 형성 과정 · 156 성경의 순서 및 정경의 확정 · 160 최초의 라틴어 성경, 《베투스 라티나》 · 165 최고의 성경 번역가, 히에로니무스와 《불가타》 · 167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 175 제8강 흔들리는 로마 제국과 눈물로 키운 신앙 아우구스티누스의 탄생과 성장 · 180 어린 시절 방황한 아우구스티누스 · 184 지혜를 찾으려다가 성경에 실망한 아우구스티누스 · 189 마니교에 심취한 아우구스티누스 · 193 회의론에 빠진 아우구스티누스 · 199 제9강 멘토와의 만남을 통한 신앙의 성장 밀라노에서 이루어진 신플라톤주의와의 만남 · 206 밀라노에서 만난 최고의 멘토, 암브로시우스 · 215 세속적인 성공에도 불행했던 아우구스티누스 · 221 아우구스티누스의 극적인 회심 · 223 모니카의 눈물과 되찾은 영적인 기쁨 · 226 제10강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 아우구스티누스 타가스테의 수도 공동체 · 234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누스 · 239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요 작품 · 245 신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 · 249 진정한 행복 찾기 · 251 사랑의 윤리 · 253 제11강 하느님의 나라, 땅의 나라 향유와 사용 · 260 교회와 성사에 관한 도나투스파와의 논쟁 · 263 은총과 자유에 관한 펠라지우스와의 논쟁 · 266 《신국론》의 집필 배경 · 268 낡은 사람과 새 사람의 구분 · 272 하느님의 나라와 땅의 나라의 구분 · 274 제12강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동방 교회의 분리 게르만족 문화의 특성 · 286 로마 최후의 철학자, 보에티우스 · 296 보에티우스가 제안한 ‘인격’에 대한 정의 · 302 동로마 제국의 황금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 305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게르만족 · 307 제13강 기도하고 일하라 수도 생활의 형태와 유래 · 311 공주共住 수도회의 등장 · 315 베네딕투스의 생애와 활동 · 317 수도회의 진정한 역할 · 337 제14강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과 수도회의 개혁 프랑크 왕국의 확장과 발전 · 341 게르만족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수도원 학교 · 344 서방 세계의 최고 통치자, 카를 대제 · 346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 · 350 변화하는 수도회 · 360 제15강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스콜라 철학의 태동 스콜라 철학과 7자유학예 · 366 베렌가리우스와 란프랑쿠스의 성찬례 논쟁 · 372 안셀무스의 생애 · 377 교회의 자유를 위해 싸운 투사 · 384 제16강 세상의 사랑에서 천상의 사랑으로 개인 학교의 발달 · 390 12세기 최고의 명강사, 아벨라르두스 · 391 보편 논쟁의 시작 · 395 전통적인 신학의 틀을 바꾼 아벨라르두스 · 400 중세 최대의 연애 사건-엘로이즈와의 금지된 사랑 · 402 아벨라르두스의 단죄와 죽음 · 407 제17강 종교 간의 전쟁과 그리스도의 평화 십자군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 414 제1차 십자군 전쟁의 과정 · 417 제2차 십자군 이후의 양상 · 423 십자군 전쟁이 가져온 결과 · 428 전쟁에 반대한 평화의 사도들 · 430 탁발 수도회의 탄생 · 432 프란치스코와 〈태양의 노래〉 · 435 제18강 이슬람 문화와 아리스토텔레스 서양 철학의 두 기둥,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443 아랍 문화 발전에 기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책 · 447 이슬람교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 455 서방 세계에서 이루어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 459 제19강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교회의 위기 또는 기회?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과 그리스도교 교리의 충돌 · 469 아리스토텔레스 강의 금지령 · 475 아리스토텔레스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경향 · 478 제20강 교회와 함께 성장한 중세 대학 중세 때의 여러 학교 · 488 중세 대학의 탄생 · 490 중세 대학의 구조와 수업 방식 · 496 중세 대학에서 배워야 할 모습 · 507 제21강 천사적 박사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탄생과 성장 · 513 토마스 아퀴나스와 대大알베르투스의 만남 · 522 토마스 아퀴나스와 《신학대전》 · 527 제22강 서구 지성사의 금자탑, 《신학대전》 《신학대전》의 내용과 구조 · 537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학 · 544 새로운 철학과 보편적인 문화에 이르는 길의 선구자 · 558 제23강 돌로 만들어진 천상 예루살렘 로마네스크 양식의 등장 · 564 고딕 양식의 발전 · 570 건축 양식을 통해 표현된 중세의 시대상 · 580 제24강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교회의 역사 안에 나타난 종교와 정치의 관계 · 585 위조된 ‘콘스탄티누스의 기진장’ · 587 카노사의 굴욕에서 드러난 교황권의 강화 · 590 교황과 황제 사이에 벌어진 권력 투쟁 · 594 아비뇽 유수와 교황권의 몰락 · 597 중세 후기 교회의 혼란이 주는 교훈 · 602 제25강 빛을 잃은 교회와 흔들리는 신앙 흑사병으로 인한 사회의 혼란 · 606 계속되는 전쟁 · 613 중세 말기를 사로잡은 향락 문화 · 617 중세 말에 닥쳐온 지성의 위기 · 619 새로운 신심 운동 · 625 제26강 에필로그-신앙과 이성의 조화 그리스도교 초기에 나타난 신앙과 이성의 관계 · 631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룬 그리스도교와 신플라톤주의의 융합 · 635 아우구스티누스가 가르친 ‘사랑과 희망의 윤리학’ · 639 스콜라 철학에서도 강조된 ‘신앙과 이성의 조화’ · 642 토마스 아퀴나스,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한다.” · 647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사회를 위해 · 653 미주 · 655 색인 · 676

서평

TVㆍ라디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강의를 담은 명쾌하고 진솔한‘그리스도교 인문 교양서’ 이 책은 2014년 평화방송 TV와 라디오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그리스도교, 서양 문화의 어머니〉라는 저자 박승찬 교수의 강의를 책의 꼴로 다듬어 정리한 책이다. 이 강의는 초기 교회부터 16세기 종교 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500년 동안의 그리스도교의 흐름을 26강에 걸쳐 서양의 문화, 역사, 철학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 시간적으로 1,500년이라는 광범위한 시간을 다루는 데다 그 내용도 자칫 난해해지기 쉬운 주제였으나 방영 당시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다는 평을 해 주었다. 바로 이 명쾌하고 알찬 명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에 다소 두껍지만 조곤조곤 옆에서 설명해 주듯 술술 읽힌다. 가톨릭출판사에서는 기존의 베스트셀러였던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2》를 이번에 한 권으로 합본, 개정하여 출간하였다. 눈이 편안하도록 사진과 글을 보기 좋게 정리하였고 표지도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양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또 책 한 권으로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한 바퀴 훑을 수 있도록 두 권의 책을 한 권으로 합본하였다. 중세 철학 전문가, 박승찬 교수가 들려주는 명쾌하고 진솔한 강의 이 책의 저자인 박승찬 교수는 중세 철학의 전문가이자 명강사로 이름이 높다. 그의 ‘중세 철학사’ 강의는 2012년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된 바 있고, 또한 그의 ‘중세 철학사’와 ‘서양 철학의 전통’ 강의는 각 대학의 주요 강의들을 소개하는 KOCW(Korea Open Courseware,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체제)에서 인문학 분야 최고의 인기 강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SBS CNBC에서 큰 호응을 얻은 인문학 강의 ‘Who am I’ 시즌 2 〈어떻게 살 것인가〉,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EBS 특별기획 통찰, EBS 클래스e 〈중세의 위대한 유사〉 등의 방송에 출연하여 강연했으며 한겨레신문에는 6부에 걸쳐 〈박승찬의 다시 보는 중세〉를 연재하기도 하였다. 또 세계적인 석학이자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가 쓴 중세 관련 도서 감수를 맡기도 했다. 이처럼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인문학 분야, 특히 중세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인 박승찬 교수가 쓴 책이기에 서양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도 ‘믿고’ 펼쳐 볼 만하다. 1,500년 그리스도교의 흐름을 서양의 문화, 역사, 철학으로 쉽게 풀어낸 책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저자는 이를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예화와 비유를 들어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전반부는 그리스도교가 생겨날 때부터 4세기 즈음 수도회가 설립될 때까지,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종합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면 초기 그리스도교와 당시 문화의 주류였던 그리스-로마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되었는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성경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등의 내용을 다룬다. 중반 이후부터는 중세를 중심으로, 8세기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부터 흑사병,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15세기까지를 다룬다. 필사와 번역 작업을 통한 학문의 발달, 수도원 학교 ㆍ 궁정 학교 등 여러 학교를 통해 이루어진 활발한 교육, 중세 대학에서 오고 간 격렬한 토론, 화려한 고딕 양식의 건축 등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중세의 발전된 사상ㆍ교육ㆍ건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중세를 대표하는 스콜라 철학을 오늘날의 우리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했던 중세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중세를 암흑기 또는 신학에만 몰두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또 중세는 보수적이고 정체된 시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중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뒤집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실 중세가 얼마나 활기차고 진보적인 시대였는지 알 수 있다. 중세는 고대와 근대 사이에 낀 어두운 시기가 아니라, 그 어느 시대보다도 풍요로운 사상과 문화가 꽃피던 시대였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인 만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와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라고 하면 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아벨라르두스와 엘로이즈의 슬픈 사랑, 제3차 십자군 전쟁에서의 살라딘과 리처드 왕의 대결, 토마스 아퀴나스가 여인의 유혹을 물리친 일화 등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 속 인물들의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들이 펼쳐진다. 중세 철학 전문가의 풍성한 강의를 책으로 읽고 있으면 중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더불어 그리스도교의 역사에도 자연스럽게 눈뜨게 된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초 지식으로 내 신앙을 더 든든하게 인문학은 지나간 것들을 논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 대해 논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다. 이 책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초기 교회에서 활약한 여러 성인들의 생애를 현대인의 시선에 맞게 해석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자신에게 구애를 한 콘스탄티우스 장군과 밀당을 한 헬레나 성녀, 젊은 시절 홍등가를 드나들었던 예로니모 성인, 어렸을 때 과일 서리를 하며 부모 속을 썩였던 아우구스티노 성인 등, 일반적인 성인전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일화들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진면목을 만나게 한다. 성인들의 일화들을 듣다 보면, 그들이 그저 거룩하기만 한 분들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고 인생의 쓴맛도 여러 번 본 인물들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생애는 이야깃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던져 준다. 입가에 미소를 걸고 찬찬히 읽다 보면 가톨릭 교회의 1,500년 역사 속에서 오늘날 내가 지니고 살아야 할 가르침들이 모여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느껴진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듯 믿음도 아는 만큼 깊어진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다 보면, 그 지식을 바탕으로 내 신앙도 더 튼튼하게 뿌리 내리지 않을까? 그렇게 내 삶 깊은 곳에 뿌리 내린 신앙은 하느님의 빛을 향해 뻗어나가 내 삶의 마르지 않는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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