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춥다고? 그럴 리가!
깜냥과 함께 즐겁고 상쾌한 겨울나기
출간 2년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며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가 네 번째 책으로 독자들 곁을 찾아왔다. 지금까지 깜냥이 활약을 펼친 무대가 경비실, 피자 가게, 태권도장 같은 실내였다면 이번에는 탁 트인 야외 눈썰매장이다. 친절한 안전 요원 아저씨의 도움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된 깜냥은 눈썰매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안전 요원이 되어 눈밭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깜냥과 함께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추위를 잊은 채 겨울을 만끽하고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눈 발자국 남기기, 눈 고양이 만들기, 하나뿐인 썰매 만들기 등 겨울을 특별하게 보내는 깜냥만의 비결도 엿볼 수 있다. 홍민정 작가와 벌써 네 권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재희 화가는 깜냥이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짜릿한 장면, 눈 내린 겨울의 멋진 풍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그림으로 그려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눈썰매장의 안전은 깜냥에게 맡기세요!
안전 요원으로 돌아온 고양이 해결사
야외 눈썰매장에 간 만큼 깜냥이 해결해야 하는 일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얼음 조각상이 깨진 상황을 수습해야 하고, 썰매 타기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를 달래러 썰매장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심지어 영업이 끝난 뒤에도 눈썰매장에 찾아온 비밀 손님까지 맞이하며 깜냥은 한시도 쉴 틈이 없다. 하지만 고양이 해결사에게 어떤 일이든 문제는 없다. 깜냥은 수염의 감각으로 다음 날 날씨를 예측하고, 인간이 올라가기 힘든 조각상 꼭대기를 가볍게 점프해 올라가고, 네발로 달려 눈 쌓인 비탈을 순식간에 오르내린다. 고양이만이 가진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깜냥의 번뜩이는 재치를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깜냥은 안전 요원이 쓰는 무전기를 영리하게 활용하고, 종이 상자로 고양이 전용 썰매도 만든다. 밤낮으로 일하는 깜냥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데에는 여러 사람의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것이다.
도토리 눈썰매장으로 놀러 오세요
어린이든 고양이든 누구나 환영합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4: 눈썰매장을 씽씽 달려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온 적 없던 손님이 등장한다. 바로 길고양이들이다. 한밤중 밖에서 떨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만난 깜냥은 따뜻한 사무실로 데려가 몸을 녹이게 한다. 늘 혼자였던 깜냥이 고양이 친구들을 만나 눈썰매장 안팎을 마음껏 뛰노는 장면에서 독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깜냥의 활약으로 눈썰매장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겁이 많아 썰매를 못 타는 어른, 몸이 불편한 사람, 동물까지 누구나 입장료 없이 갈 수 있는 눈 놀이터가 생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거창한 놀이 시설이 없어도 알아서 놀잇거리를 만들며 논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놀이터나 공원, 운동장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번 4권이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놀러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