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넌 내 짝꿍 - 아오키 히로에 지음
그래도 넌 내 짝꿍

저자 : 아오키 히로에 번역 : 김난주

발행일 : 2008년 07월 15일 출간

분류 : 어린이 > 어린이문학 > 동화책 > 외국작가 KDC : 문학(830)

정가 : 8,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33
ISBN
9788937844492
크기
230 * 290 mm

도서분류

어린이 > 어린이문학 > 동화책 > 외국작가
어린이 > 초등1~2학년 > 어린이문학 > 동화책

도서소개

나츠헤이 바보! '아이세움 그림책 - 저학년' 시리즈, 제34권 『그래도 내 짝꿍』. 정신지체아와 짝꿍이 된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수채화 형식의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과 함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내 짝꿍인 '나츠헤이'는 이상한 아이예요. 숙제를 안 하는 것은 물론, 준비물도 챙겨오지 않아요. 벌을 받으면서도 싱글벙글 웃는다니까요. 운동회 연습을 하는 체육 시간에는 달리기를 하다가 그대로 집으로 뛰어가 버리기까지 해요. 드디어 운동회 날이 다가왔어요. 오전에는 나츠헤이가 잘하는 달리기 시합이 있었어요. 힘내, 나츠헤이! 하지만 나츠키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고 마는데……. 나츠헤이, 괜찮아? 양장본. 이 그림책은 정신지체아인 짝꿍이 못마땅하여 함께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언제나 그를 걱정하고 챙기는 소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갑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뛰어넘는 아이들만의 우정에 대해 다룹니다. 특히 그림 속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현실 속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아오키 히로에 지은이 아오키 히로에는 1963년 아이치 현 도요하시 시에서 태어나 교토에 있는 세이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장갑》《시골 쥐와 도시 쥐》《이제 곧 아기가 태어나요》 들이 있다. 역자 김난주 옮긴이 김난주는 부산에서 태어나 우리 나라 문학과 일본 문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현재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방귀 만세》《난 형이니까》《고로야, 힘내》《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들이 있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꿈에 대하여 일몰 스토리 마스터스 4: 신비한 도서관과 영웅이 사라진 그리스 신화 오늘은 망한 것 같아요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Blu 세트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여행 드롭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양장본 Hardcover) 일곱 번째 남자(양장본 Hardcover)

서평

저런 바보가 내 짝궁이라니! 내 짝궁 나츠헤이는 좀 이상합니다. 숙제를 안 해 오는 건 기본이고,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 오는 날이 없습니다. 벌을 받으면서도 히죽히죽 웃고, 또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이 나서 뛰어다닙니다. 체육 시간에는 달리기를 하다가 그대로 집으로 뛰어가 버리기까지 했지요. 이렇게 바보 같고 어이 없는 아이가 내 짝궁입니다. 한 동네에 살기 때문에 같이 등교해야 하고, 교실에서도 책상에 나란히 앉아야 하고, 달리기를 하다 집으로 가 버린 날에는 급식으로 나온 빵도 챙겨 주어야 하는 나는 나츠헤이를 볼 때마다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드디어 운동회 날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달리기만은 1등인 나츠헤이가 달리기 시합에서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넘어지고 맙니다. 나도 모르게 나츠헤이를 응원하던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속상하고 분해서 점심 시간 내내 울기만 하는 내 짝궁에게 자꾸 눈이 갔습니다. 며칠 뒤 나츠헤이가 도쿄로 이사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나츠헤이가 떠나는 날, 친구들과 함께 기차역으로 배웅을 나간 나는 나츠헤이의 눈부시게 하얀 셔츠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 작별을 합니다. ‘잘 가, 내 짝궁 나츠헤이.’ 조금 엉뚱하지만, 그래도 넌 내 짝꿍! 사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나츠헤이는 조금 이상한 게 아니라, 많이 모자란 아이입니다. 국어책을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고, 달리기를 하다가 집으로 뛰어가 버리는 건,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지요. 실제로 나츠헤이는 정신지체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주인공 여자 아이가 이렇게 이상한 짝궁을 싫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아이의 입에서는 “아, 싫어.”, “최악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지요. 하지만 여자 아이는 나츠헤이를 못마땅해하고 같이 다니는 걸 부끄러워하면서도 시선은 언제나 나츠헤이를 향해 있습니다. 생각이나 행동이 어리숙해서 그렇지, 나츠헤이는 늘 밝고 명랑한, 게다가 달리기도 잘 하는 꽤 멋진 친구였거든요. 여자 아이는 그런 짝궁에게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짜증과 원망이 가득하던 아이의 얼굴엔 어느 새 나츠헤이를 걱정하고 챙기고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이 자리를 잡지요. 급식으로 나온 빵을 주려고 나츠헤이 집에 들렀다가, 나츠헤이가 휘두르는 호스에 물벼락을 맞을 때면 또 여지없이 “바보, 멍청이, 얼간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면서 화가 나긴 했지만요. 그런 나츠헤이가 갑자기 떠난다고 하니 아이는 더 깊게 나누지 못한 우정이 아쉽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기차역에서 손을 흔들며 나츠헤이를 배웅하는 아이의 얼굴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나츠헤이와 함께 지낸 동안의 추억이 마음 속에 늘 함께 할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넌 내 짝꿍》은 정신지체아와 짝궁인 된 여자 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에 의해 결정될 수 없는 게 바로 우정이고 친구라는 걸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 줍니다. 또한 ‘바보, 멍청이’가 아닌, 밝고 건강한 웃음이 예쁜 나츠헤이를 먼저 알아보는 눈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갖춰야 할 덕목임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나츠헤이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보여 주면서 이야기에 재미와 맛깔스러움을 더한 아이의 혼자말,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 사랑스럽고 풍부한 표정이 돋보이는 캐릭터 들이 있어 이 책이 더욱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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