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건축 - 최준석 지음
어떤 건축

저자 : 최준석

발행일 : 2010년 02월 19일 출간

분류 : 기술/공학 > 건축/인테리어 > 교양건축/건축이야기 KDC : 예술(610)

정가 : 15,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92
ISBN
9788955615265

도서분류

기술/공학 > 건축/인테리어 > 교양건축/건축이야기

수상 및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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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건축가 최준석이 길 위에서 마주친 무한 상상의 공간들 꽤 인간적인 그래서 예술적인 건축 이야기 『어떤 건축』. 건축이라는 근엄한 성곽 주변에 흩어진 소소한 이야기를 주워 담은 책이다. 10여년 넘게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건축물 하나하나에 자아를 부여하고 그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을 예술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들려준다. ‘공학’으로서의 지식에서 넘어서서 역사, 문화, 사회적 성향 등 인간의 삶과 함께 해온 건축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반추하며 건축이 품고 있는 인간, 그리고 인간이 품고 있는 건축으로 여행을 떠난다. 오랜 기간 건축을 ‘일’로서 대하던 저자는 처음 건축 공부를 시작할 때를 되돌아보며 건축물들이 어떠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오는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그리고 건축물을 영화나 소설, 그림, 조각과 같은 예술 작품들과 동일시하여 건축물이 지닌 갖가지 표현과 상징들을 살펴본다. 일반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건축물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건축에 쉽게 다가가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최준석 저자 최준석은 건축을 단순한 기술로 치부하거나 주문하면 생산해야 하는 시스템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용기 내어 뒤집기보단 순응하며 직업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기며 산다. 한때 문학을 가슴에 품고 습작기를 보냈고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각본을 투고한 적이 있다. 어린이 잡지와 월간지에 건축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시간 날 때마다 건축 구경, 거리 구경을 겸해 아내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게 취미다. 우연한 기회에 건축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깨달았다. 그 후 아내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 작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글로 짓는 건축이 콘크리트로 짓는 건축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루고 싶은 꿈이 두 가지 있다. 건축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 그림, 소설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픈 꿈. 해마다 딱 한 채의 집만 설계하는 건축가로 사는 꿈. 꿈의 실현을 위해 느릿느릿 두 번째 책을 구상 중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 무렵 건축을 시작했고 10여 년 넘게 다양한 분야의 실무 건축가로 활동했다. 현재 건축사 사무소 A.M.C를 운영하고 있다. 집의 귓속말 건축이 건네는 말 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목차

지은이의 말 건축, 사이를 채우다 과거를 음미하는 공간 / 선유도 공원 저기 하늘로 오르는 길 / 쌈지길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관능 / 구엘 공원 나무로부터 나무에게로 / 토즈 빌딩 맞잡은 두 손이 되어 / 롱샹 성당 백자와 여자 /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 김옥길 기념관 건축, 욕망을 분출하다 벤치에서 만난 회사원들 / 웰컴 시티 인사를 잘 하시네요? / SKT 타워 다 똑같으면 너무 우울하잖아 / 아이파크 타워 어디를 가든 통하다 / 강남 교보 타워 쑈를 해라 /갤럴리아 백화점 피에로는 울릴 보고 웃지 / 딸기가 좋아 내 기억 속 낡은 판타지 / 상상사진관 건축, 과거로 회귀하다 나그네를 만나고 싶거든 / 소쇄원 바다를 그리워하는 집 / 빌라 사보아 어떤 상상력 / 료안지 여백의 정신 / 추사고택 황홀한 빛의 캔버스 / 산 크리스토발 주거 단지 게르니카와 유대인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신이 되고 싶었던 인간 / 피라미드와 불가사의 건축 건축, 동시대를 비추다 느림은 강하다 / 국립 현대 미술관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 아파트 유리 옷을 걸치고 / 글라스 하우스 혁명과 자유 / 국회의사당 괴물, 예술이 되다 / 에펠탑 얇은 막을 들추고 삶을 들여다보는 / 로댕 갤러리 동고동락의 사제지간 / 공간 사옥

서평

건축을 만져라, 그리고 상상하라! 건축 읽기의 대중 지향적 사례를 제시하는 감성 에세이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an(1902~1988)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감성적인 건축을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며, 건축은 그것의 미에 의해서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미의 메시지와 감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바로 그것이 건축일 것입니다.” 저자 최준석은 루이스 바라간이 이야기한 감성적인 건축의 힘과 가능성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건축물들이 어떠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걸어오는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그는 건축을 영화나 소설, 그림이나 조각처럼 하나의 ‘바라보이는 대상’으로 정의하고, 건축물이 지닌 갖가지 표정과 상징들을 살펴본다. 더불어 건축물을 바라보는 일이 미술 작품 관람이나 음악 감상처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매혹적인 행위임을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건축은 한가하게 떠들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반 대중에게 건축이란, 부동산 아니면 고상한 예술이기 쉽다. 건축가의 의도에 대해 견해를 말하고 상상하는 자유로운 토대는 아직 빈약하다. 또한 건축을 공부할 작정이 아니면 선뜻 사기가 쉽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쉽지 않다는 것은 결국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 최준석이 보기에 의외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건축이다. 그는 건축 그 자체가 놀이와 재미가 되기에는 여전히 깨야 할 벽이 높지만, 건축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위안을 줄 수 있다고 희망을 품는 쪽이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건축물에 가만히 손끝과 마음을 대어 본다. 가끔 코로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혀끝으로 맛을 보기도 한다. 오감이 작동하는 건축 읽기. 그러므로 이 책을 ‘감성의 건축’을 감상하기 위한 ‘초급 안내서’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건축을 모르는 사람에게 건축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건축가들의 삶을 무조건적으로 숭앙하거나 신화화하지도 않는다. 단지 건축이라는 근엄한 성곽 주변에 흩어진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워 담아 건축의 표정을 읽어 나간다. 건축은 어떻게 다른 예술과 교감할 수 있을까? 길 위에서 마주친 기억할 만한 건축, 스물아홉 개에 대한 기록 저자는 길 위에서 만난 기억할 만한 마주침을 스물아홉 개의 건축물을 통해 들려준다. 스물아홉 개의 건축물은 ‘사람’을 담은 건축(선유도 공원, 쌈지길, 구엘 공원, 토즈 빌딩, 롱샹 성당,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김옥길 기념관) , ‘도시’를 대변하는 건축(웰컴 시티, SKT 타워, 아이파크 타워, 강남 교보 타워, 종로 타워, 갤러리아 백화점, 딸기가 좋아, 상상사진관), ‘시간’을 붙잡은 건축(소쇄원, 빌라 사보아, 료안지, 추사고택, 산 크리스토발 주거 단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피라미드와 불가사의 건축), 그리고 ‘동시대’를 비추는 건축(국립 현대 미술관, 아파트, 글라스 하우스, 국회의사당, 에펠탑, 로댕 갤러리, 공간 사옥)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저자는 하나의 건축물에 심정적으로 가 닿기 위해 일종의 워밍업을 치른다. 그 워밍업은 저자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억 또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상상과 유추, 추적의 결과물로 이루어진다. 선유도 공원을, 롱샹 성당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종로 타워를, 상상사진관을, 빌라 사보아를, 국립 현대 미술관을, 로댕 갤러리를 들여다보기 위해서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하거나 익숙한 그림을 끌어들이고, 영화 속 한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때로는 유행가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그는 건축가의 삶이나 건축물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건축이 다른 예술과 어떻게 닮아 있고 교감하는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인다. 그래서 저자는 선유도 공원을 바라보며 긴 시간 동안 골동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밀레의 <만종>과 뒤러의 <기도하는 손>에서 롱샹 성당의 형상의 기원을 상상하고, 로댕 갤러리의 반투명 유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훈훈한 온기에서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을 떠올리는 것이다. 하나의 건축물에 흠뻑 취하기 위해 거의 모든 감각을 사용하는, 저자의 흥미로운 공감 능력. 각 장에서 소개하는 건축물의 숨겨진 표정을 통해 하나의 건축물이 거주 공간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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