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 소설론 연구 - 김경식 지음
루카치 소설론 연구

저자 : 김경식

발행일 : 2024년 12월 20일 출간

분류 : 인문학 > 문학이론 > 소설론 KDC : 문학(800)

정가 : 36,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688
ISBN
9788957339602
크기
152 * 224 mm

도서분류

인문학 > 문학이론 > 소설론

도서소개

과거와 미래를 잇고자 한 사상가 루카치의 행적과 그의 장편소설론으로 살핀 반시대적 사유 헝가리의 사상가 게오르크 루카치(1885~1971)는 장편소설이 지닌 위대성과 그 힘에 대한 믿음에 흔들림이 없었다. 헤겔이 ‘예술의 종언’을 진단한 바로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예술 형식으로서 장편소설이 생성·개화하며, 그것이 지닌 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론 그 사회의 모순을 극복한 새로운 사회에서도 풍성하게 발현·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당대의 현행적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면서 암울한 현재와 맞서 싸우기를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루카치의 장편소설론‘들’ 전체, 즉 마르크스주의 이전 시기 ‘초기 장편 소설론’을 대표하는 『소설의 이론』뿐 아니라 1930년대에 집중적으로 제출된 마르크스주의적 ‘중기 장편소설론’, 그리고 그것과 연속되면서도 차이를 포함하고 있는 ‘후기 장편소설론’까지 총괄적으로 고찰한다. 이 작업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루카치 연구에서 빈 곳을 보완하는 학문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루카치 문학론의 핵심을 새로운 측면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전체적 루카치, 온전한 루카치에 다가가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경식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게오르크 루카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자유연구자’로 혼자 공부하면서 글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게오르크 루카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루카치의 길: 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 『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 과정』(공저),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소설을 생각한다』(공저) 등을 썼으며, 『고차세계의 인식으로 가는 길』, 『미적 현대와 그 이후: 루소에서 칼비노까지』, 『소설의 이론』,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공역), 『삶으로서의 사유: 루카치의 자전적 기록들』(공역) 등을 옮겼다.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 소설의 이론 게오르크 루카치

목차

책머리에 서장: 오늘날의 루카치와 그의 장편소설론들 제1부 루카치의 초기 장편소설론 제1장 초기 루카치와 『소설의 이론』 제2장 텍스트 이해를 위한 기초 제3장 장편소설 일반론 제4장 장편소설 유형론과 『소설의 이론』 이후 제2부 루카치의 마르크스주의 장편소설론 제5장 루카치의 ‘리얼리즘의 승리론’ 제6장 루카치의 중기 장편소설론 제7장 후기 루카치와 장편소설론 종장: 루카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부록: 게오르크 루카치 연보 참고 문헌 찾아보기

서평

후기 미학과 존재론으로 그려낸 ‘최후의 루카치’ “나는 일흔 살이 되어서야 진짜 작품을 시작했다.” 루카치는 20세기 유럽의 정신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사상가이자 우리의 한 시기에 깊이 ‘내재화’되어 있는 외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100년의 한국문학을 다룬 사전[『100년의 문학용어 사전』(2008)]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그의 이름은 김지하와 황석영보다도 앞섰다. 일찍이 문학에서는 1930년대부터 그의 이론이 수용되었고 1970~80년대 리얼리즘 논의에서 절정을 이루었으나 전적으로 문학론의 차원에서만 연구되었다. 루카치 전공자이자 자유연구자인 김경식이 장편소설론 전체로 루카치 연구를 확장한 것은 문학론에 치우친 기존의 연구를 보완하는 동시에 그의 사유에 깃든 연속성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동시에 살피기 위함이다. 이 책에서 ‘후기 루카치’를 설정하는 것도 아직까지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해석되지 않은 그의 후기 미학과 존재론의 이론적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흔히 전기와 후기로 루카치 사유의 전개를 양분하여 구획하는 것과 달리, 지은이는 “마르크스주의 수업시대”를 마친 이후 전개된 “성숙한 마르크스주의 시기”를 다시 ‘중기 루카치’와 ‘후기 루카치’로 세분화한다. 이러한 소설론 연구는 루카치의 사상 전반을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인데, 서사에 대한 루카치의 일관된 관심은 ‘새로운 인간’에 의해 이룩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그의 한평생에 걸친 사상적 모색과 추구에 의해 궁극적으로 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1부는 근대 장편소설 연구자의 필독서로서 여전히 대중성을 띤 고전 『소설의 이론』을 고찰한다. 『소설의 이론』은 마르크스주의 시기 전후의 루카치에게서 사상적 변곡점을 이루는 책으로서 분석은 텍스트의 골자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2부는 ‘성숙한 마르크주의 시기’ 루카치의 장편소설을 다룬다. ‘리얼리즘의 승리론’에 대한 그의 논설이 전개되는 과정을 살피며 그가 주목했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의 변화상도 파악할 수 있다. 루카치의 초기 소설론과 중기 소설론은 헤겔 미학이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많은 유사성을 지니지만 서로 다른 역사관에 근거할 때 어떠한 차이를 낳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곧 종말론적 역사관/발전사적 역사관에 따라 미학과 장편소설 발전사에 대한 이해는 어떠한 차이를 낳으며, 관념론/유물론에 따라 미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의 종합하려는 이론적 지향이 어떠한 차이를 낳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또 루카치의 중기 장편소설론과 후기 장편소설론 사이에 드러나는 연속성이 어떠한 변형을 겪으면서 관철되는지 후기 장편소설론을 대표하는 『솔제니친』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 이 책은 대우재단 학술연구지원 사업 논저 부문에 선정되어 연구 및 출간 지원을 받은 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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