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퀴엠: 이해와 연주
독일 레퀴엠: 이해와 연주

번역 : 이상훈

발행일 : 2024년 12월 20일 출간

분류 : 예술 > 음악 > 음악이론 > 음악이론/원리 KDC : 예술(670)

정가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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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196
ISBN
9788960570078
크기
210 * 297 mm

도서분류

예술 > 음악 > 음악이론 > 음악이론/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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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역자 이상훈

목차

역자의 글 003 서문 004 Ⅰ악장 006 Ⅱ악장 023 Ⅲ악장 053 Ⅳ악장 083 Ⅴ악장 104 Ⅵ악장 121 Ⅶ악장 153 요약 175 브람스 레퀴엠의 연주 관습에 관한 고려 사항 179

서평

요하네스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오라토리오 합창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합창단들과 오케스트라들, 독창자들과 지휘자들 모두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열광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자주 연주되어 청중들을 매혹한다. 1867년 12월, 첫 세 개 악장이 처음으로 비엔나에서 연주되었다. 1868년 성금요일 브레멘에서 Ⅰ-Ⅳ, Ⅵ 그리고 Ⅶ악장의 연주가 뒤이었으며, 마침내 Ⅴ악장을 포함한 이 작품의 전 악장 연주가 1869년 2월에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이루어졌다. 이 초연들은 언론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새로운 작품은 여러 번 광범위하게 호평받았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작가가 이 레퀴엠을 깊이 연구해 오고 있다. 그들의 논평과 연구는 우리들의 이해를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되고 있다. 나는 자주 레퀴엠을 연주해 왔다. 그중에서도 1976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열렸던 연주를 잊지 못한다. 홀로코스트 이후 처음으로 독일 연방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문화교류를 수립하고자 시도하였다. 게힝어 합창단이 합창을 맡고 독창진으로는 줄리아 바라디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함께 했다. 나는 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사건 이후에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이 허락된 최초의 독일인이었다. 그때 프로그램이 바로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이었다. 우리는 레퀴엠의 기원과 발전에 관하여 잘 모른다. 브람스는 1862년과 1868년 사이에 이 곡을 구상하고 작곡한 듯하다. 하지만 위촉받은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작곡하였다. 이 음악은 깊은 슬픔의 감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슬픔은 1856년 그의 친구이자 멘토였던 로베르트 슈만의 비극적인 죽음과 슈만의 미망인인 클라라와의 지속되었던 우정어린 관계에서 촉발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다. 이 질문을 해보고자 한다. 브람스가 그의 레퀴엠에서 표현하려 한 것은 무엇일까? 연주회에서나 음원을 통해 이 작품을 들으면 감동받고 압도되어 정서적인 힘이 우리를 움직인다. 우리는 단지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곡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표현하려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즉흥적이며 감정적인 경험은 작품의 다양한 층을 파악하고 그것들의 의미를 묻는 지적인 듣기(intelligent listening)와 병행하여야 한다. 브람스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에 대하여 아까 제기하였던 질문은 악보에 대한 정확하고도 차별화된 연구를 통해서만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람스는 1869년, 리터-비더만 출판사에서 출판 당시 자신의 레퀴엠을 직접 교정하였다. 공부할 때 여러분은 최소한 가사를 가지거나, 마디 표시가 있는 합창 악보 또는 총보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브람스는 장례 음악으로서의 레퀴엠을 작곡하고자 했다. 그는 분명히 라틴어로 된 레퀴엠(그중 최고는 모차르트의 것) 작곡에 익숙하였을 것이다. 라틴어 가사 레퀴엠의 가장 중요한 의도는 죽은 자를 기념하고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미래의 삶으로 그들을 인도해 줄 것을 간구하는 것이다. 브람스가 선택한 가사는 다른 생각을 따른다. 망자에 대한 슬픔이 전면에 강조되며 주로 슬픔에 빠진 자들을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일어’ 가사로 된 레퀴엠이어야 했으며 이를 위해 그는 성경에서 가사를 선택하였다. 브람스는 성경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항상 신약성서를 가지고 다녔다고 전해진다. 브람스가 직접 수없이 줄을 치고 주석을 단 성경의 복사본이 오늘날 전해지고 있다. 가사를 선택할 때 브람스는 작품의 개념을 위하여 어떤 주제가 중요한지를 결정하였다. 그는 작품을 일곱 개의 악장으로 구성하였다. 브람스는 우선 큰 악장 형식과 구조적인 배열로 주제를 표현하려 했다. 우리는 그가 어떤 주제와 동기를 만들어내고 발전시켰으며, 어떠한 화성적 구상을 쌓아갔으며 어떠한 전조적 병치(modulatory juxtaposition)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협화음과 불협화음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다이내믹을 사용하며, 어떤 소리의 특징이 악기사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브람스의 성악 부분은 가사의 고유한 의미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악 부분은 가사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종종 담고 있다. 브람스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사를 사용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나는 레퀴엠을 이해할 때 이러한 표현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로에 대한 갈망은 필연적인 인간존재의 덧없음에 기초하고 있다. 3악장에서 이러한 생각은 시편 작가의 질문으 로 이끌어진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나이까?”(Nun, Herr, wes sollich mich trösten?) 브람스는 그 의 레퀴엠에서 이 질문에 대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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