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고백 - 김주임 지음
소심한 고백

저자 : 김주임

발행일 : 2024년 11월 18일 출간

분류 : 만화 > 로맨스만화 KDC : 문학(810)

정가 : 22,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408
ISBN
9788962626322
크기
148 * 210 * 20 mm

도서분류

만화 > 로맨스만화

도서소개

사람을 어려워하는 물리학도, 사랑을 만나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삼각관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석사 졸업 논문을 몇 년째 붙잡고 있는 물리학도 나옹이는 사람과 얘기해 본 지 오래인 청년이다. 매일 출근하듯 들르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다가 사서 제니가 지나가듯 던진 말에 자극받아 그녀에게 반한다. 나옹이는 제니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엄마의 가게를 도우며 공모전에 계속 도전하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고영희는 도서관에서 나옹이와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다. 계속된 실패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상태인 영희에게 나옹이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영희는 그런 나옹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이들을 둘러싼 사랑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또, 그들의 방황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인생에는 왕도가 없어서 공부도 일도 사랑도 늘 경로 수정을 반복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없다는 듯 어릴 적엔 수시로 꿈을 묻고 답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서서히 입을 다문다.” 졸업 논문, 시나리오 공모전, 그리고 사랑. 어떠한 것이든 계속 도전하지만 지지부진하고, 좌절하고, 또 그러면서 세상에 마치 홀로 남은 것 같은 고독감에 휩싸이고 만다.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세상물정 모르는 투정이라도 되는 양 취급되기도 한다. 작중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이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우리들의 거울상이다. “어차피 무리잖아”, “여태까지 했어도 안 됐잖아”, “슬슬 현실을 볼 때 되지 않았어?”, “너 시간 낭비하고 있는 거야.” 작중 인물들의 이야기와 입을 빌려 저자는 말한다. 세찬 풍파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가는, 그러면서도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을 응원한다고. 한때 생각했던 길로 가지 못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잘못된 길이 아니라 그저 다른 길에 접어들었을 뿐이라고. '관측'되지 못한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소심한 고백』에서 그려지는 세계는 사뭇 낯설다. 털 뽑힌 닭들이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태연하게 손을 맞잡는다. 무대는 작중 인물들의 현실과 내면을 쉴새 없이 오간다. 양자역학을 주제로 졸업 논문을 쓰는 나옹은 기본적인 양자역학과 과학 이야기를 빗대어 영희에게 위로를 전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타인의 진심을 '관측'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홀로 폭주하기도 한다. 혼란스러운 전개 속에서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유쾌한 그림과 골계 섞인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Q&A처럼 명백한 질답이 아니라 이러한 혼란스러운 방황 속에서, 오히려 그렇기에야말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벼운 연애 소동극처럼 시작했던 이야기는 유연하고 유쾌한 그림 속에서 점차 삶의 비밀을 일깨우는 여정으로 나아간다. 길목에 자리한 불안을 어루만지며 『소심한 고백』은 넌지시 일러준다. 꿈을 향해 걷는 이들은 끝내 저만의 도착지를 찾아낸다고, 어쩌면 잠시 빠져든 샛길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추천사

김성희(만화가) 김주임 작가는 누구보다 오래 책상에 앉아 있던 옆자리 동료였다. 작업실에서 누가 더 집에 안 들어가나 서로 눈치를 보던 30대의 우리가 떠오른다. 애니메이션은 만화보다 엉덩이로 작업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좌표를 묻는 한 편의 동화 같던 〈바람이 지나가는 길〉(2014), 성형에 대한 현대 사회의 우화를 그린 〈코〉(2017) 등을 작업한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이야기에 맞는 장르의 형식을 찾는 그녀다. 어느 날 그림책 『나무 사이로 계절이 지나가』를 건네주더니, 이번에는 만화로 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소심한 고백』 라이트 버전을 들려주었던 것이 작년쯤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사랑일까, 아닐까? 우리는 무엇일까 가늠해 보던 수많은 날들이 기억난다. 그날들에 대한 ‘동화 같은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심한 고백』. 김주임 작가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비유해서 짝사랑의 서사를 드러낸다. 너를 관측하는 내 마음에서 사랑은 결정되는 걸까? 그럼 나는 나에게 물어야겠구나. 내 관측으로 우리가 사랑이 되기를. 이 책이 당신에게도 고백이 되기를. 차한비(영화 저널리스트) 인생에는 왕도가 없어서 공부도 일도 사랑도 늘 경로 수정을 반복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없다는 듯 어릴 적엔 수시로 꿈을 묻고 답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서서히 입을 다문다. 꿈이 얼마나 얄궂은지 깨달아서다. 뭔가를 원하게 되면 달뜬 마음에 두둥실 부풀어 오르기도, 그 무게에 짓눌려 납작해지기도 한다. 자연스레 실수와 실패가 뒤따른다. 경로를 수정하는 사이 누군가와 상처를 주고받는가 하면, 저 멀리 앞질러 가는 이들의 꽁무니만 하염없이 쳐다보는 날도 있다. 김주임 작가가 그린 세계에서는 그 모든 것이 괜찮은 경험으로 남는다. 잘못해도 잘 못해도 괜찮다. 가벼운 연애 소동극처럼 시작했던 이야기는 유연하고 유쾌한 그림 속에서 점차 삶의 비밀을 일깨우는 여정으로 나아간다. 양자역학 논문을 쓰는 ‘나옹’에게든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영희’에게든 미래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길목에 자리한 불안을 어루만지며 『소심한 고백』은 넌지시 일러준다. 꿈을 향해 걷는 이들은 끝내 저만의 도착지를 찾아낸다고, 어쩌면 잠시 빠져든 샛길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김주임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매력을 느껴 애니메이션, 그림책,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단편 애니메이션 〈바람이 지나는 길〉, 〈코〉, 〈나이트 라이트〉 등을 발표했고, 그림책 『나무 사이로 계절이 지나가』를 출간했습니다. homepage jooim.net instagram kimjooim 나무 사이로 계절이 지나가(양장본 Hardcover)

목차

1. 편지 1 2. 나옹의 사정 3. 첫 만남 4. 마음에 닿기를 5. 편지의 행방 1 6. 우연한 만남 7. 환상 속의 그대 8. 마음에 당신을 새기고 싶어요 9. 관측에 영향을 받아 상태가 결정된다 10. 자기소개 하기 11. 영희의 사정 12. 편지의 행방 2 13. 나옹의 큰 꿈 14. 행운을 드려요 15. 붕어의 맛 16. 편지의 행방 3 17. 위로가 필요한 시간 18. 나를 당신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어요 19. 영희 VS 엄마 20. 편지 2 21. 사랑의 방향 22. 안아주세요 23. 논문 발표 24. 꿈의 공식 25. 두 갈래 길 26. 영희는 상담 중 27. 소심한 고백 28. 나옹의 심연 29. 슈뢰딩거 나옹이 구하기 30. 타이밍 31. 돌아가는 길 32. 1년 후 33. 편지의 행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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