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3: 열도의 내전과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비밀 - 장한식 지음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3: 열도의 내전과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비밀

저자 : 장한식

발행일 : 2021년 08월 15일 출간

분류 : 역사 > 한국사 > 개화기 > 한일관계와역사 KDC : 역사(910)

정가 : 20,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428
ISBN
9788980975419
크기
152 * 225 * 30 mm / 600 g

도서분류

역사 > 한국사 > 개화기 > 한일관계와역사

도서소개

임나일본부설의 족쇄를 끊어내기 위해 한반도 내 전방후원분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나주를 위시한 영산강유역의 고대사는 그 기록이 부족한 탓에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 때문일까, 고대 영산강의 주인들은 수많은 유물을 남겨 자신들의 존재를 입증하였다. 그러나 선조가 남겨둔 소중한 사료들을 오히려 국내학계가 애써 외면하고 있다. 2021년 2월, 해남의 방산리 장고봉 고분이 발굴 4개월 만에 조용히 덮인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고봉 고분은 일본열도의 특징적인 묘제인 전방후원분을 다르게 일컫는 말인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16기가 발견되었다. 일본학계가 이 사실을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삼을 것이 우려되어 국내학계가 영산강유역의 고대사 연구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임나일본부설은 한국고대사 연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반일감정이라는 안대를 쓴 채로 발목에만 힘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시리즈는 독자에게 먼저 안대를 벗고 한일 공동의 역사를 마주하기를 권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양국의 정치적 목적으로 얼룩진 고대사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탑을 세워나갈 수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장한식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와 동(同)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고 베이징특파원을 지냈다. 귀국 후 뉴스제작부장과 경제부장, 사회부장, 해설위원, 편집주간, 전략기획국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동안 저자는 과거에서 미래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는 견지에서 역사문제에 제법 천착해 왔던 바 1999년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 2009년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출간하였다. 2015년에는 중국이 굴기하면서 역사문제나 영해, 영토문제 등으로 우리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에서 만주족의 ‘오랑캐 정신’은 소국이 대국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를 썼다. 아울러 대한민국 해양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2018년 『바다 지킨 용의 도시 삼도수군통제영』을 펴냈다. 이같은 저술의 연장선상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일(韓日) 양국이 ‘과거사를 놓고 깊이 갈등하는 현대사’에 대한 저자 나름의 시각과 해법을 담아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시리즈를 내놓았다. 1999년 출간한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를 확장한 속편인 셈이다. 부의 설계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세트(Paperback)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2: 기마족의 신라·가야·열도 정복사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1: 왜와 임나의 진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

목차

프롤로그 _ 열도의 패권전쟁과 한반도 남부의 정치방정식 ·4 1부. 규슈시대에서 기나이시대로 1장 _ 야마타이국과 규슈시대 열도의 초기 정치중심은 규슈 ·20 야마타이국 규슈 소재의 증거 ·25 ‘야마터’의 의미는? ·27 규슈왜국설과 문제점 ·31 2장 _ 숨겨진 정치체 규슈왕조의 진실 규슈 정치체 전후 3차례 존재, 6세기 초 최종 몰락 ·36 규슈왕조 증거①, 신라왕자 미사흔의 탈출 설화 ·43 규슈왕조 증거②, 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의 슬픔 ·51 규슈왕조 증거③, 구당서(舊唐書)가 전하는 ‘진실’ ·52 규슈왕조 증거④, 일본 건국신화의 복합구조 ·54 3장 _ 숭신왕조의 일본열도 평정 삼왕조 교체설과 기마민족 숭신왕조 ·61 신무동정(神武東征)과 숭신동정(崇神東征)…규슈시대의 종언 ·66 숭신왕조와 활발한 열도정복 ·71 고분시대 도래와 기나이의 정치중심 부상 ·83 숭신왕조와 기나이 정치질서의 변화 ·89 4장 _ 사방이 적(敵)…숭신왕조의 한계 동서 양쪽의 적, 숭신왕조의 약점 ·93 전국적 통일이념의 부재가 초래한 지역의 도전 ·102 숭신왕조 잇단 수도 이전의 의미 ·107 숭신왕조와 한반도 제국(諸國) ·109 중애천황의 죽음이 증언하는 역사 ·119 2부. 백제계 응신왕조 열도패권 장악 5장 _ 백제의 승부수…열도에 담로국 개척 백제와 왜국 관계의 수수께끼 ·130 5세기 삼한삼국과 일본열도의 정치질서 ·138 궁월군(弓月君)의 도일(渡日)과 백제 담로소국의 출현 ·147 목만치(木滿致)와 곤지(昆支) 열도로 가다 ·155 곤지의 가와치(河內)·나라(奈良) 진출 의미는? ·162 아와지시마, 담로도(淡路島)가 1번국토가 된 까닭은? ·166 열도 내 백제파워의 원천은 철(鐵)이었나? ·172 6장 _ 흔들리는 숭신왕조 위험한 도박 한왜연합왕국, 가야·숭신왜국의 약점 ·178 5세기 왜5왕의 특징 ·180 왜5왕과 숭신왕조·응신왕조의 패권경쟁 ·186 웅번(雄藩) 백제담로국, 숭신왕조와 경쟁하다 ·191 숭신왕조의 신라 접근과 실패 ·196 7장 _ ‘곤지의 쿠데타’…백제왕실의 열도왕권 장악 왜왕 무(武)의 미스터리 ·201 곤지의 도일(渡日) 에피소드와 ‘거대한 비밀’ ·207 규슈에서 군왕(君王)을 출산한 두 여인…개로왕 후비와 신공황후 ·213 곤지와 무내숙녜 ‘시대를 달리한 동일인 행적’ ·219 곤지의 쿠데타…기나이 왕권을 빼앗다 ·225 곤지 후예, 백제와 열도의 왕통을 독점하다 ·235 ‘응신 모델’ 창조와 응신왕조의 개창 ·245 8장 _ 응신왕조의 승리, 일본열도 패권 확립 ‘반파(伴跛)의 전쟁’과 한반도·일본열도의 정치질서 변화 ·249 ‘반정(磐井)의 전쟁’과 숭신왕조의 소멸 ·252 말기 숭신왕조의 영역은 어디까지였나? ·257 통일군주 와카다케루 대왕(獲加多支鹵 大王)과 응신조의 규슈평정 ·265 숭신-응신왕조 병존기의 왕력 복원 시도 ·272 일본서기의 숭신왜국 말살…응신왕조 패권의 완성 ·284 3부.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비밀 9장 _ ‘비운의 왕조’ 영산강 정치체 농경·어로 복합지역 영산강유역 ·298 왕건이 점령했던 영산강유역 ·300 신미제국(新彌諸國)과 침미다례(?彌多禮) ·302 영산강유역, 해인족 최후의 집결지인가? ·307 5~6세기 영산강유역, 백제의 변방 아닌 반(半)독립지대 ·310 10장 _ 영산강 정치체와 가야(임나) 영산강 고분에서 확인되는 가야와의 친연성 ·318 수수께끼의 땅 임나하한(任那下韓) ·323 임나하한은 영산강유역을 말하는가? ·327 하한과 남한(南韓), 마한(馬韓)과 모한(慕韓)의 관계 ·333 모용선비의 호남 진출과 영산강 정치체 ·340 11장 _ 백제의 남하와 영산강 정치체의 멸망 백제의 남하와 가야(임나) 공략 심화 ·350 백제의 호남동부, 임나사현(任那四懸) 탈취 ·359 백제의 기문·대사 장악 ·362 ‘반파(伴跛)의 전쟁’과 가야의 몰락 ·366 ‘백제의 남쪽 땅’ 영산강 정치체의 소멸 ·369 12장 _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진실 5~6세기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등장 ·380 영산강 전방후원분에 대한 기존의 시각 ·382 기존 학설에 대한 평가 ·386 영산강 전방후원분의 새로운 해석 “쌀과 군대의 교환 증거” ·390 5세기 후반, 영산강유역의 위기와 외교적 대응 ·398 ‘가야·숭신왜’ - ‘백제·응신왜’ 경쟁과 영산강 전방후원분 ·401 에필로그 _ 일본서기 극복의 출발점에 서다 국호 변경과 일본서기(日本書紀) 편찬 ·407 사실(史實) 아닌 당위(當爲)를 기술하다 ·412 신라에 대한 적대감·콤플렉스로 일관한 이유 ·416 ‘역사(歷史)가 된 역사서’…책의 힘은 강하다 ·420 해인족의 역사에서 얻는 ‘일본서기 극복’의 통찰 ·424 참고문헌 ·427

서평

잊혀버린 비운의 정치체, 영산강과 규슈의 주인을 찾아 역사전쟁의 소재를 화해의 매개체로 전환시키다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시리즈는 총 세 권으로 구성돼 있다. 제3권은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내전과 영산강유역에 산재하는 전방후원분을 단서로 하여, 존재하였으나 그 정체가 지워져버린 두 정치주체를 찾아 나선다. 이 작업은 일본서기 너머의 진실을 포착하고 한국고대사의 공백지대를 메우기 위한 철저한 준비과정과 다름없다. 책은 잊혀버린 비운의 두 정치주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대의 일본열도에는 각각 가야와 백제의 분국으로 출발한, 숭신과 응신이라는 두 개의 정치체가 있었다. 그러다 열도에서 발발한 내전으로 숭신이 패하고 응신에 의해 그 흔적이 소멸되었다. 한편 영산강 유역에는 바다 건너편의 실력자들을 초빙할 만큼 유력한 정치체가 존재하였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백제에 병합되었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내던 가야·숭신이 함께 몰락하는 바람에 그 기록을 후대에 남기지 못했다. 저자는『한일 고대사의 재건축』 시리즈를 통해 역사전쟁의 소재가 사실은 역사적 화해의 대상임을 실증하려 하였다. 제1권에 등장하는 해인족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다는 영산강유역, 제2권에서 다루는 모용선비족의 최종 도착지라는 규슈의 진짜 모습을 알아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저자가 고대 영산강과 규슈의 정치체 복원을 시리즈의 마지막 주제로 삼은 이유다. 비밀들이 얽히고설킨 와중에도 역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민낯을 드러내곤 한다. 저자는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 마름모꼴 바다를 돌아다니며 집요하게 그 퍼즐조각을 모아 맞춰왔다. 저자가 마름모꼴 바다 위로 띄우는 배에, 편견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올라타 보자. 현직 기자의 집요한 시각으로 20년간 짜온 한일 고대사의 새로운 청사진 저자 장한식의 고대사 재건축 청사진은 그가 1999년 출간한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이 책은 문제의 기마민족이 모용선비라는 주장을 펼쳐 역사학계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단초에서 시작하여 20여 년간 고대의 한일관계라는 화두를 놓고 많이 읽고 오래 생각한 끝에 저자는 고대사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얼개를 꾸몄다. 그러는 동안에 꾸준히 독자적인 시각의 역사서를 저술해 오기도 하였다. 장한식은 KBS 현직 방송기자이다. 기자의 시각과 작업방식이 독특하고도 단단한 역사서를 만들어냈다. 도그마적 역사해석에서 과감히 벗어나, 덜 주목 받거나 아주 사소한 단서 하나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자의 시각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또 사건의 이면에서 육하원칙이란 그물로 확보한 작은 단서를 모아 큰 그림을 구축하는 작업방식은 독자들을 역사 여행에 완벽히 몰입시킨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한일 고대사의 재건축』시리즈는 비장하면서도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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