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 도상 연구 - 박성은 지음
최후의 심판 도상 연구

저자 : 박성은

발행일 : 2010년 06월 25일 출간

분류 : 예술 > 예술일반 > 예술사 > 미술사 KDC : 예술(600)

정가 : 20,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87
ISBN
9788990985682
크기
148 * 210 * 20 mm / 518 g

도서분류

예술 > 예술일반 > 예술사 > 미술사
예술 > 미술 > 미술사 > 서양미술사

도서소개

최후의 심판, 영혼의 구원인가 통제의 도구인가! 「다빈치 예술 정신」시리즈 제 3권『최후의 심판 도상 연구』는 <최후의 심판>이라는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제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대표적인 작품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이 주제에 오랜 시간 연구해온 결과를 모았다. 이 책은 미술사 연구자들에게는 미술사 방법론의 하나의 훌륭한 예를 제시하는 한편 미술 작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최후의 심판>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의 변화상을 살펴봄으로써, 중세 신 중심의 강력한 기독교 사회에서부터 르네상스 이후 인간 중심의 기독교 사회로 변화, 발전해가는 시대 분위기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또한 주요 작품들의 전체와 세부 도판 자료 170여 컷을 함께 게재하여 이해를 도왔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박성은 지은이 박성은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에서 「성모상에 나타난 15세기 서구 사실주의 풍경화의 태동과 전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일문화교류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플랑드르 사실주의 회화-15세기 제단화를 중심으로』(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8), 『기독교 미술사』(대한기독교서회, 2008), 『서양미술사연구』(다빈치, 2008)가 있고, 역서로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기독교 도상학의 이해』(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가 있다. 그 외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과 미술사논단, 미술사학보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I. 12세기 오툉 대성당의 <최후의 심판> : 새로운 대중매체로서의 팀파눔 조각 II. 13세기 <최후의 심판>에 나타난 카페왕조의 왕권 강화 이미지 III. 14세기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최후의 심판> : 지옥 모티프를 중심으로 IV. 15세기 로히르 판 데르 베이던의 <최후의 심판> : 죽음과 구원의 서사시 V. 15세기 플랑드르 제단화와 사이코스타시아 VI. 16세기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 전통의 계승과 혁신의 모티프 글을 마치며

서평

“천사들이 나팔을 불어 심판날을 알리면 준엄한 심판자 그리스도가 판결을 내리는 천상의 법정이 열린다. 미카엘 대천사가 저울을 손에 들고 부활한 영혼들의 선과 악의 무게를 달며, 천사들과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가 배석하여 판결을 지켜본다.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또는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 양옆에서 죄의 무게를 가볍게 해달라고 탄원하고 있다. 천사가 인도하는 평화로운 천국과 사탄이 쇠사슬에 엮어 끌고 가는 지옥의 입구가 영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예술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작품 앞에서 전체와 세부를 세세히 뜯어보며 작품의 주제를 위해 구성과 구도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느낀다. 그런 후 회화 작품이라면 색의 조화, 명암의 대조 등으로 강조되거나 부드러워진 부분, 형상과 배경의 적절한 균형 등을 살피고 작가마다의 개성적인 필치를 알아볼 것이다. 조각 작품이라면 공간에서 차지하는 작품의 무게감과 더불어 표면의 거칠거칠함과 부드러움, 양감의 효과 등이 눈에 들어오고 때로는 온몸으로 작품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작품 자체를 앞에 두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꽤 충족감을 느끼며 충분히 감동에 젖을 수 있다. 그러나 미술사가들은 작품을 두고 한층 깊은 내면으로 분석해 들어가야 한다. 특히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19세기에 이르러 탄생한 예술관이 나오기 이전의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그 작품을 둘러싼 주변 상황과 더불어 작품의 역사적인 기원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신간 『최후의 심판 도상 연구』는 미술사 연구의 한 좋은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후의 심판>이라는,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제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대표적인 작품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책으로, 저자는 프랑스에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이 주제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결과를 여기에 모아놓았다. 그러므로 미술사 연구자들에게는 미술사 방법론의 하나의 훌륭한 예를 제시하는 한편 미술 작품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이 어떠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의미 있는 책이다. 한 가지 주제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리고 작품을 주문한 후원자나 작품을 제작한 작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미술사 연구 방법이다. 성당 정문의 반원형 팀파눔 조각에 표현된 같은 주제라도 그로테스크하여 추상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자연스러움이 강조되어 사실적인 고딕 양식은 큰 차이를 보인다. 나아가 이렇게 돌을 주물러 표현하는 조각이 아닌 패널 제단화나 모자이크, 프레스코일 때는 같은 주제의 작품이더라도 분위기와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 따라서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조각에서부터 16세기의 위대한 천재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까지, 동일한 주제가 다양한 매체와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에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지를 한 권의 책에서 비교하며 살펴봄으로써 미술사 연구는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최후의 심판> 도상은 필사본 삽화, 비잔틴의 성화 등에 간간이 나타나다가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서측 정문 팀파눔에 조각되면서 본격적으로 서양미술사에 등장한다. 13세기 프랑스 북부 일드프랑스의 고딕 양식 성당들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최후의 심판>은 르네상스시기에 알프스 이북의 플랑드르는 물론 이남의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모자이크, 프레스코, 패널 제단화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었다. <최후의 심판>은 기독교의 내세관을 잘 보여주는 도상으로 교회가 신자들을 교화시키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목적으로 내세운 이미지이다. 또한 이는 기독교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이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교회가 신자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어 신자들을 통제하는 장치로도 이용되었다. 한편 <최후의 심판> 도상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한 이들은 비단 교회만이 아니었다. 세속 군주는 왕권 강화를 위해 심판자 그리스도의 모습에 왕의 이미지를 투영했고, 고위 성직자나 귀족의 신분이 아닌 일반 시민계급 중에서 새롭게 부를 획득하여 예술의 후원자로 등장한 계층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자신과 가족의 영혼의 구원을 기원하며 <최후의 심판> 도상을 주문했다. 이렇듯 『최후의 심판 도상 연구』를 통해 <최후의 심판>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의 이런저런 변화상을 살펴봄으로써, 중세 신 중심의 강력한 기독교 사회에서부터 르네상스 이후 인간 중심의 기독교 사회로 변화, 발전해가는 시대 분위기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을 보며 예술 작품의 기능과 역할의 변화, 그 도상적, 양식적 변천 과정의 탐구 등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따라가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작품들의 전체와 세부 도판 자료 170여 컷을 함께 게재하여, 미술사 연구자는 물론 심도 깊은 미술 감상을 원하는 일반 독자들의 관심과 요구까지도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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