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끼는 짬뽕어 달인 - 박수호 지음
우끼는 짬뽕어 달인

저자 : 박수호

발행일 : 2011년 10월 01일 출간

분류 :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KDC : 사회과학(300)

정가 : 13,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29
ISBN
9788992209052
크기
152 * 215 mm

도서분류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인문학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도서소개

기원을 따지지 않고 무심히 입에 붙은 말의 기원을 풀어보자! 『우끼는 짬뽕어 달인』은 역사와 전통이 서로 다른 문화가 부딪치고 오가는 과정에서 언어의 영토가 넓어지고 풍성해짐에 따라 다양한 언어들로 뒤섞여 구성된 언어생활 속성에 착안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여러 가지 말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라와 짝퉁, 고스톱과 고도리, 구라, 기라성, 닭도리탕, 딴따라, 라이방, 메리야스, 바리깡, 세꼬시와 쓰끼다시, 소개팅과 번개팅, 파마와 고데 등 99가지 이야기를 일러스트레이터 성지현의 그림과 함께 정리하였다. 가나다순의 사전 형식으로 편집하였으며 외래어의 경우 가능하나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수록하였다. 이와 함께 몇몇의 단어에는 그에 얽힌 사연과 함께 팁을 수록하여 이해를 도와준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박수호 저자 박수호(朴守浩)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였다. 지금은 자유인으로 글쓰기와 저술에 힘쓰고 있다. 그림 성지현 그린이 성지현은 초중고는 대구에서, 20대는 서울에서 보냈다. 지인 하나 없던 도시 서울에서 두근두근 19살의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자취 10년차 숙련자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에피소드를 담은 <자취의 달인>을 출간하기도 했다. VM업계에 몸담았으며, 출퇴근이 싫어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여자. 선선하고 구름 많은 날, 반바지에 레인부츠, 조용하고 엔딩이 희미한 영화, 계란 장조림, 동물 조각상들, 수채화, 시골, 반딧불, 포메라니언, 종이 냄새, 그리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여자.

목차

작가 서문 가라와 짝퉁 / 갈보와 화냥년 / 고스톱과 고도리 / 골덴과 비로도 / 구라 / 구루마 / 기라성 / 깔치와 깔 / 깡통 / 깡패 나시 / 나와바리 / 나이롱 / 노다지 다대기와 다마네기 / 다라이 / 다방의 레지 / 다시와 엑기스 / 닭도리탕 / 담배 한 보루 / 더블백 / 돈가스 / 따발총 / 딴따라 / 뗑깡 / 뗑뗑이 가라 라이방 / 레알과 혼또 / 로또 / 마초 / 마호병 / 메리야스 / 몸뻬바지와 월남치마와 추리닝 / 무데뽀 / 미싱 바리깡 / 바바리코트 / 바자회 / 바케쓰 / 보너스 / 복지리 / 빠가 / 빨치산 / ?찌 / 삐라와 찌라시 사바사바와 와이로 / 사시미 / 사이다와 콜라 / 사쿠라 / 샐러리맨 / 샤프와 연필 한 다스 / 샴페인 / 서클 / 섭씨와 화씨 / 세꼬시와 쓰끼다시 / 세일 / 셋셋세와 가위 바위 보 / 소개팅과 번개팅 / 수우미양가 / 스카치테이프 / 스펙 / 시다바리 / 시테크와 재테크 / 신용카드 / 십팔번 아르바이트 / 아이스케키와 하드 / 엣지 / 영계와 치킨 / 오무라이스와 카레라이스 / 오바이트 / 오야붕과 꼬붕 / 오토바이 / 오픈카 / 오피스텔 / 옥도정기와 아까정기 / 와리바시 / 와이셔츠와 남방셔츠 정종과 오뎅 / 지퍼와 자꾸 / 짬뽕 / 짱께 / 쪼리 / 쫑파티 찹쌀모찌와 가방모찌 / 칙칙폭폭 커닝 / 콘도와 펜션 / 콜택시와 나라시택시 / 크레파스 / 클랙슨과 핸들 트로트와 뽕짝 파마와 고데 / 파스 / 포클레인과 레미콘 하꼬방 / 함바집과 노가다 / 핸드폰 / 호치키스

서평

“우끼는 짬뽕어 달인이 어떻다고요?” 우리가 즐겨 시켜 먹는 짬뽕, 그 말이 아침인사 ‘아침 드셨어요?’에서 100여 년 전에 처음 생겨났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이야기가 <우끼는 짬뽕어 달인>에 담겨 있습니다. 짬뽕만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짬뽕된’ 여러 가지 말들, 즉 몸뻬바지, 깡패, 짝퉁…등 많은 ‘짬뽕어’에 얼기설기 얽힌 재미난 99가지 이야기가 맛깔스런 그림과 함께 가득 실려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아하! 그 말이 이런 거였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될 것입니다. 씨줄과 날줄로 엮은 에세이 형식, 고급신문칼럼 형식으로 글을 썼으며, 이 99가지 글의 핵심을 포착하여 카툰 형식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것들을 가나다순의 사전 형식으로 편집하였습니다. ■보도자료 한글이 만들어져 반포된 지 500년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여러 차례 받아오면서 침략의 역사 흔적은 우리말에도 고스란히 남아 국적 없는 말로 여전히 쓰이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짬뽕(?)된 한글을 순수 우리말로 바꿔 지키려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한글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글이 외래어화 되는 것을 막아야할 절대 표준어는 있지만 (한글의 70%가 한자어인 것을 감안하면) 독창적인 한글 체계에 외래어를 적절히 접목시켜 한글이 지금보다 더 많은 어휘와 표현이 가능하도록 표준어로 만드는 것도 한글의 진화 과정일 것이다.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새로운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발표하면서 짜장면, 개발새발, 먹거리, 허접쓰레기 등 그 동안 구태의연하게 맞춤법에 얽혀 인정받지 못했던 말들이 표준어로 쓰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나랏말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쓰고 말하는 말이 표준어로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무국적어도 마찬가지다. 비록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말이지만 그 말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다면 표준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서문 ‘기원을 따지지 않고 무심히 입에 붙은 말’의 기원 독일의 문호(文豪) 괴테는, 모국어가 풍성해지려면 국경 너머 나라의 언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였다. 언어는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다양해진다는 것이었다. 언어는 원래가 혼탁한 것이다. 그 혼돈이 국경을 넘다들며 세월이 흘러 질서를 획득하면 그 나라의 언어체계(표준어)가 갖추어진다. 지금 우리가 쓰는 국어에도 그런 예가 많다. 예를 들어 가방, 구두 같은 단어가 그렇다. 갖바치[革工]를 뜻하는 포(?)를 일본어로 ‘가방’이라 읽는데, 서양식 가방이 일본을 통해 들어옴으로써 그 이름을 그대로 표준어로 쓰고 있다. 또 가죽신을 뜻하는 구두도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다. 신을 가리키는 화(靴)의 일본어 ‘구츠’가 ‘구두’가 된 것이다. 구루마라는 우리말은 일본으로 건너가 ‘차(車)’를 가리키는 일본말이 되었지 않았나 싶다.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를 뜻하는 우리말 ‘나라’라는 말이 일본에 전해져 지금의 일본 나라(奈良) 지방의 이름이 되었다. 대한해협과 동해를 사이에 두고 사람과 문물의 왕래가 잦았던 한-일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언어의 오고 감은 자연스런 일이다. 우리는 일본어를 공용어로 강요당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국어를 순화하여 외국어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언어 사용자들은 보통 그에 대해 별 관심 없이 기원을 따지지 않고 입에 붙은 말을 무심코 쓰고 있으므로 언어생활의 다양성을 용인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논란이 어떠하든, 역사와 전통이 서로 다른 문화가 부딪치고 오가는 과정에서 언어의 영토가 넓어지고 풍성해지는 것이 세계 언어사의 보편성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영어가 50%의 라틴어, 25%의 그리스어, 그리고 기타 언어들로 뒤섞여 구성되어 있는 현상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말도 70%가 한자어(중국 한자어, 일본 한자어, 우리고유 한자어가 섞여 있다)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언어생활 속성에 착안하여 펴낸 것이 이 책이다. ‘기원을 따지지 않고 무심히 입에 붙은 말’의 기원을 풀어보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풀이에 독자들이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꿩 먹고 알 먹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가재 잡고 도랑 치고’, ‘마당 쓸고 엽전 줍고’ 식으로 글을 쓰고 편집하려 애썼으나, 모자라고 틀린 부분이 있을까 걱정된다. 독자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달게 받겠다. 이 책의 산파 역할을 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경균 교수에게 감사드린다. 또 책 장정 일을 맡은 디자이너 신동천,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성지현 두 선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두 아들(박무하, 박용하)과 딸(박지하)의 도움도 받았다. 고맙다. 항상 가르침을 주셨던 선친과 어머니께, 그리고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1. 9 박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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