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듣던 밤 - 허윤희 지음
우리가 함께 듣던 밤

저자 : 허윤희

발행일 : 2018년 12월 10일 출간

분류 :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KDC : 문학(810)

정가 : 7,4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88
ISBN
9791130619972
크기
136 * 201 * 27 mm / 357 g

도서분류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도서소개

“오늘도 우리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친 하루의 무게를 덜어낸다.” 매일 밤 10시, 열두 해 동안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CBS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가 들려주는 첫 번째 에세이 매일 밤 10시,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또는 이불 속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되는 라디오 방송이 있다. 그 흔한 게스트 하나 없이 오직 애청자들의 사연과 음악만으로 2시간 동안 흘러가는 방송. 바로 12년 차 DJ 허윤희가 진행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사람들은 허윤희를 포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DJ, 조곤조곤 말을 잘하는 방송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요즘에는 멋진 아이돌이 진행하는 라디오도 많고, 잘나가는 연예인이 단골손님으로 출연하는 라디오도 많다. 그럼에도 〈꿈과 음악 사이에〉가 동 시간대 청취율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까닭은 진심으로 듣고 소통하는 DJ의 마음이 지친 애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덕분이다. 그렇게 열두 해 동안 귀 기울여 듣기만 하던 저자가 이제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애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미처 덧붙이지 못했던 말, 사소한 일상에 대한 깊은 생각,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고마움과 미안함까지. 덧붙여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음악도 함께 소개했다. 일과 학업에 시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번잡한 인간관계와 디지털 문명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가 들려주는 그리운 이야기들을 지금 만나보자.

추천사

박준 (시인) 깊고 순한 밤 같은, 들을수록 고요해지는 목소리 같은, 속삭이는 마음 같은, 볼수록 환해지는 불빛 같은, 읽으면 읽을수록 넓어지는 책. 묻어두어야 할 일들과 잊어야 할 생각들을 멀리 띄워 보내는, 혹은 꺼내야 할 기억과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불러내어 앉혀두는. 책장을 덮어도 오래 남아 있는 다정들.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저자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허윤희 늦은 밤 라디오 듣기를 즐기던 아이가 자라 심야 라디오의 DJ가 되었습니다. 말을 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직접 사연을 고르고, 대본을 만지고, 음악도 선곡하며, 그렇게 매일 찾아오는 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정성 들여 쓴 글과 목소리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오늘도 기다려집니다.

목차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서평

매일 밤 10시, 포근한 목소리로 지친 당신의 하루를 위로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 별빛 음성을 하얀 종이 위에 담다 현대인의 관계는 공허하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늘 마주치는 관계는 바쁘고 시끄럽지만 어쩐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바쁠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찾게 되고, 화려함 속에서 때 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즈음, 자연스럽게 귓가를 파고드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매일 밤 10시, 12년째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허윤희 DJ의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온종일 의기소침해 있었어요. 힘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세요.” “오래전 다투고 연락이 끊겼던 단짝 친구에게 문자를 받았어요. 한때는 정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는데…. 다시 시작된 우리의 우정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말 안 듣는 아이를 보며 나 때문에 마음고생했을 엄마가 떠올라 눈물이 울컥했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건가 봐요.” “헤어진 남자친구와 비슷한 남자를 보고는 가슴이 덜컥했어요. 정말 다시 만나게 되면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네요.” 허윤희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과 그에 걸맞은 음악 선곡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다 보면 나와 비슷한 이야기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비록 곁에 없지만 함께 걷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라디오의 매력을 고스란히 종이 위로 옮겨놓았다. ”괜찮아요. 내일은 더 괜찮을 거예요.“ 사랑, 이별, 가족, 우정, 추억… 솔직한 고백과 다정한 위로 허윤희 저자는 책을 쓰기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늘 듣기만 하던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먼저 건넨다는 게, 부족한 글솜씨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낸다는 게 막막하고 두려웠다. 뒤로 물러서기만 하던 그녀에게 용기를 준 건 애청자들이 보낸 사연이었다. 그녀는 평소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좋은 사연과 기억에 남는 글을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사연들을 읽어보다가 어떻게든 세상에 소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년 뒤,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쓴 원고는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의 구성은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닮았다. 오프닝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총 6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사랑, 가족, 우정, 이별, 성장, 그리움 등 애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공유했다. 특히 지금은 베테랑이 된 그녀가 초기에 라디오를 그만두려 했던 이야기, 꿈속에서 직업병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양태종 일러스트레이터의 완성도 높은 삽화는 글의 감동을 폭넓게 증폭시켜주며, 마지막 클로징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선물한다.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은 그녀의 라디오처럼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먼 미래보다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디지털 문명보다는 조금 뒤처지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그녀가 들려주는 90년대의 익숙한 노래처럼 독자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른 일상에 지쳐버린 사람들, 특히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메말랐던 일상이 사람 냄새 가득한 풍경으로 변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들려주는 다정한 이야기의 주파수에 우리의 귀를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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