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십자가》는 박원의 신앙장편소설로, 다양한 성경 인물들의 관점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색다른 방식으로 독자를 성경 속 여정으로 초대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독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도록 돕는다.
작가는 아브라함과 사라, 야곱, 삼손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들에게 생생한 감정을 부여한다. 독자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믿음과 의심, 실패와 회복,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그들의 삶 속에서 작동했는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따라가며 독자는 자신의 두려움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인간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살아간 사라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책은 단순한 성경 이야기의 재해석을 넘어, 우리 시대의 독자가 겪는 고민과 갈등을 투영한다. 작가는 독자가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게 하며,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희생과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박원 작가의 문학적 감각은 이 책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아름다운 묘사와 상징적인 언어, 그리고 생생한 서사 덕분에 이 책은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는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며, 자신만의 신앙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나무 십자가는 개인적 신앙 성찰뿐만 아니라, 소그룹이나 성경 공부 모임에서도 함께 읽으며 토론하기 좋은 책이다. 각 장마다 인물 중심의 이야기 전개와 함께,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과 기도 제목을 던진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손길을 새롭게 경험하게 하고, 더 깊은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이 책은 독자가 신앙의 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할 때, 그리고 성경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