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전염병, 전쟁 등 눈앞에 드러난 인류의 위태로움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 어딘가 있을 법한 인물, 벌어질 법한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이해관계와 대의(大義).
이 소설은 전생과 현생, 인간계와 신계라는 현실성과 비현실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상적 인류의 진화를 꿈꾼다. 이 세상 너머 또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펼쳐 보자.
소설의 구성 및 줄거리
전체 3부로 구성된 <개벽>은 1부 ‘인간계’, 2부 ‘신계’, 3부 ‘질서의 재편’이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1부 인간계에서 - 영광된 미래의 초석
전생에 도력이 막강했던 선인이 김무영으로 환생한다. 먼저 현생으로 넘어온 도인들을 만나 수도(修道)를 시작한 무영은 수도에 매진하며 기존 도인의 도력을 넘어서고, 그를 중심으로 한 도인‧선인으로 이루어진 다섯 명은 나라의 번영을 위해 미국에 있던 천지 기운의 단지를 한국으로 들여올 계획을 세운다. 우여곡절 끝에 계획은 성공하지만, 그들은 죽임을 당하는데…….
2부 한국 나라신이 되기까지 - 요동치는 세계
저승(신계)으로 들어온 무영은 몸에서 나는 빛으로 인해 5대 왕신의 집중 견제를 받지만 모두 이겨낸다. 왕신 중 한국 나라신이 비밀 공간에 무영을 보호하면서 신계에서도 도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게 되고, 결국 신계를 통일하게 된 무영이 한국 나라신이 된다.
3부 전설의 신이 되다 - 개벽, 새로운 질서
자연재해로 신계와 인간계를 잇는 삼대 성소가 상처 입고, 신들의 전쟁으로 성소에 구멍이 뚫리면서 이승으로 환생하지 못한 영들이 악다귀가 되어 신계와 인간계를 휘저으며 닥치는 대로 살생을 저지른다. 전설의 신 한울이 된 한국 나라신은 재해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빛으로 감싸 안게 되는데, 모든 지각판이 움직이고 지축이 바로 서면서 차원의 벽이 터진다. 사람도 신을 볼 수 있게 된 ‘개벽/휴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