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장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온 무돌 작가의 신작
《괴물들이 사는 궁궐》, 《도깨비 살려!》, 《비밀스러운 한복나라》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담은 그림책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온 무돌 작가의 신작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가 출간되었어요. 무돌 작가는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겨울나기 준비’인 김장을 소재로 전통문화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무돌 작가는 몇 년 전에 처음으로 김장의 모든 과정을 직접 해 보았대요. 먹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직접 겪어 보니 김장은 손이 무척 많이 가는 힘든 일이었어요. 하지만 온가족이 모여 우당탕탕 함께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즐거웠던 무돌 작가는 이 값진 경험을 어린이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답니다. 게임 속 미션을 해결하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에는 김장 재료 준비부터 김치 담그는 방법까지 김장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김치 마법사를 구하러 출동!
우리는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는 쌍둥이 남매 ‘유’와 ‘고’가 김치 원정대가 되어 할머니 집에 김장하러 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배추, 무, 갓, 쪽파 등 다양한 채소로 김치를 뚝딱 만들어 내는 김치 마법사예요. 매년 겨울이면 할머니는 김장 김치를 담가서 쌍둥이 남매 ‘유’와 ‘고’의 집은 물론 삼촌, 이모네까지 김치를 보내 줍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어요.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올해 김장은 우리가 책임지자’고 했거든요. 올해는 쌍둥이네 가족, 이모네 가족, 삼촌네 가족 모두가 김장 원정대예요. 김장 원정대는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김장 재료를 찾고, 할머니네 집에 모여 김치를 담그는 다양한 모험을 해야 해요. 김장 원정대는 모든 미션을 완료하고 모험을 끝낼 수 있을까요?
11월 22일은 무슨 날일까요? 바로 ‘김치의 날’이에요. 하고많은 날 중에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인 이유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인, 11월 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김장을 하기 때문이에요. ‘김장’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정성껏 담근 김치를 보내 주는 할머니, 새빨간 고무장갑, 수영장같이 생긴 김장 매트, 마당에 잔뜩 쌓아 놓은 배추, 재채기가 나올 것만 같은 매운 고춧가루 등이지요.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는 김장에 필요한 재료, 김치 만드는 방법, 김장하는 날의 풍경, 김장하는 날 먹는 음식 등 김장과 관련된 우리 문화가 모두 담겨 있는 그림책이에요.
첫 번째 레벨, 김장 아이템을 찾아라!
김장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 모으기
김장 원정대의 첫 번째 레벨은 김장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모으는 거예요. 고슬고슬한 소금을 구하러 염전에 가고, 감칠맛 나는 젓갈을 구하러 어촌 시장에 갑니다. 푸릇한 배추를 잔뜩 실은 삼촌 트럭을 만나고, 빨간 고추를 고춧가루로 빻아 주는 방앗간에서 이모도 만납니다. 마지막으로 시골 장터를 누비며 보물찾기하듯 마늘, 생강, 무, 갓, 대파 등 김장에 필요한 갖가지 재료를 찾습니다. 김장 원정대의 활약으로 어느새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어요. ‘축하합니다. 모든 김장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우아, 드디어 첫 번째 레벨을 완료했어요!
우리나라 밥상에 기본 반찬은 김치예요. 김치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 중 첫 번째로 손꼽히는 음식이기도 해요. 김장은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만드는 거예요. 오랫동안 먹어야 하니까 보관도, 재료도 더 꼼꼼히 준비해야만 해요. 김장에 필요한 재료는 수십 가지예요. 김장 재료를 찾는 첫 번째 모험을 통해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두 번째 레벨, 맛있는 김치를 담가라!
김치 담그는 순서에 따라 김치 만들기
김장 원정대의 두 번째 레벨은 김치를 담그는 거예요. 김장 원정대는 할머니 집 마당에 김장 재료를 잔뜩 쌓아 놓고 ‘우리만 믿어요.’ 하고 큰소리를 뻥뻥 쳤어요.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요. 배추를 다듬는 것부터 좌충우돌, 우왕좌왕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삐요삐요, 경험이 부족합니다. 능력자의 도움을 받아요.”라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할머니가 나섰어요. 그러자 모든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할머니는 진짜 김치 마법사인가 봐요.
김장 원정대는 배추 겉잎을 뜯어내고, 밑동을 자른 후 칼집을 내 쪼갰어요. 잘 다듬은 배추를 소금물에 씻은 다음 소금 이불을 덮어 주었고요. 그러면 오늘 할 일은 끝났어요. 배추가 숨이 죽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야들야들 잘 절인 배추를 헹구어 층층이 널어서 쌓았어요. 이제 배추 준비는 끝났어요. 이제 배추 안에 넣을 김칫소를 만들 차례예요. 널따란 김장 매트를 펼쳐서 잘게 썬 무, 갓, 쪽파, 당근을 한데 모은 다음 젓갈, 고춧가루, 찹쌀 풀을 넣어서 버무리면 김칫소 완성이에요! 이제 배춧잎 한 장 한 장 들춰 가며 꼼꼼하게 김칫소를 바르면 돼요. “축하합니다. 맛있는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싸! 두 번째 레벨도 완료했어요.
김장의 또 다른 재미는 김장 김치와 곁들여 먹는 다양한 먹거리예요. 배추전이나 수육, 굴과 함께 먹는 김장 김치는 꿀맛이지요.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가야 하는 김장은 힘든 노동이에요. 하지만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게임처럼 즐겨 보면 어떨까요? ‘김장이 온가족이 즐기는 정겨운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그림책을 만든 무돌 작가의 바람처럼요.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배우는 ‘김장’
재미있는 스티커 게임은 보너스
김장 원정대와 함께 모험을 떠나 볼까?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는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가득한 그림책이에요. 김장 재료를 구하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표현한 이야기 구성은 기발하고 참신합니다. 또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 주는 다양한 ‘부사’ 사용은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김장을 처음 경험하는 쌍둥이 남매의 엉뚱한 말풍선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고요. 배추, 무, 젓갈 같은 김장 재료를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수채화 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지요. 등장인물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미션과 에너지 게이지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미있는 스티커 게임은 무돌 작가가 준비한 보너스랍니다. 자, 이제 김장 원정대와 함께 즐거운 모험을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