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바다와 함께 한 산골 여정』은 김찬선 시인의 시적 편력이랄까, 인생 도정이랄까, 시로써 실천하고 싶어 동행했던 순례라고 할까, 몇 가지 암시역을 설정해 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시적 편력으로 보면 출항을 통해 바다와 함께 했던 삶을 귀항을 통해 세상과 함께했던 시적 공간을 통해 자연으로 회귀하여 새로운 시의 공간으로 이동함으로써 자아확대력을 실천하는 수평적 동경과 이상향 설정이 되고 이 이상향에 입주함으로써 시적 성취에 값하게 되는 동경의 미학시로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