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왕후 - 황천우 지음
원경왕후

저자 : 황천우

발행일 : 2025년 02월 01일 출간

분류 : 문학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KDC : 문학(810)

정가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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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344
ISBN
9791167916556
크기
128 * 188 mm

도서분류

문학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도서소개

현대판 소시오패스 이방원 태종 이방원의 아내였던 원경왕후에 대한 단적인 표현이 있다. ‘음참(陰慘)하고 교활(狡猾)하다’라는 표현이다. 음참은 음침하고 참혹하다는 의미로 ‘봄에 서리가 내려 초목을 말려 죽이는 현상’에서 비롯된 단어다. 결국 원경왕후는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이라는 의미인데 누가 이토록 모질게 저주를 퍼부었을까. 놀랍게도 이 표현은 그녀의 남편 즉 이방원이 한 말이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해 원경왕후의 아들인 세종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원경왕후는 이방원의 지적대로 정말로 천하의 몹쓸 여자인가.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정치판 출신 소설가인 황천우는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방원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자신의 아내를 그리 평했는지 원경왕후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원경왕후』는 한 편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소설적 기법에 더하여 사실에 대한 입증을 위해 인용되는 실록의 기록들, 면밀하게 분석한 동 시대의 상황 등이 더해져서 더욱 그러하다.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원경왕후가 음참하고 교활한 게 아니라 결국 이방원이 자신의 본성을 아내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고백한 것임을 알게 된다. 왕권 강화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의 처남들, 사돈 등 수많은 사람을 파리 목숨 취하듯 죽이고, 제멋대로의 신상필벌, 신료들이 데리고 놀던 창기를 후궁으로 들이는 등 이방원은 현대판 소시오패스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에 접근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방원으로부터 시작한 조선 500여 년이 우리 역사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다. 이에 대해 황천우는 말미에 원경왕후의 입을 빌어 단정한다. ‘조선은 이방원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그로 인해 미래를 그려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저자소개

황천우 1959년 서울 노원에서 태어났다. 대광고, 서울시립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공채를 통해 정당 사무처에 입사하여 중앙사무처 당직자로 13여 년 근무했다. 이후 다시 시험을 치르고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소 사무처장을 경험한 바 있으나 줄곧 소설과 칼럼 집필을 오로지했다. 주요 작품 인문교양서 : 『으뜸고을 노원』, 『식재료 이력서』, 『수락산에서 놀다』 장편소설 : 『1974년 8월 15일』, 『축석령』, 『요부 김가희』 등 다수 칼럼집 : 『혁명에 관한 단상』 공저 : 『매월당 김시습과 떠나는 관서여행』

목차

자격지심 동병상련 숙덕(淑德) 낭자 맞선 첫날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분가 드러나는 진실 강 씨를 우군으로 서장관으로 위기 담판 숙부 민개의 항변 기지개 대비 정도전 흰 용 보위에 오르다 순혜옹주와 서경옹주 신빈 신씨 효빈 김씨 의빈 권씨 덕숙옹주 이씨 숙의 최씨 혜선옹주 홍씨 숙의 이씨 마무리 숙공궁주 김씨 신순궁주와 혜순궁주 간계 조선, 첫 단추를 잘못 꿰다 자 소개

서평

조선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소설 『원경왕후』는 원경왕후가 이방원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과정 그리고 동 사실을 인지한 세종의 아내, 아버지와 숙부가 이방원에게 개죽음 당한 소헌왕후가 이방원을 제거하기 위해 모종의 조처를 취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소설은 상당 부분 두 여인의 대화에 기반한다. 태종 이방원의 자격지심과 뿌리깊은 불신, 교활함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지고 가문이 며래ㅐ된 두 여인. “나의 나라”, “국본”이라는 권력욕과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왕은 백성을 소외시키고, 약자와 00를 저버리게 마련이다. 허구가 아닌, 실록과 역사적 기록에 의거해 써내려간 비극적인 생애를 통해, 본 소설을 관통하는 한 줄, “조선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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