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삼촌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순이 삼촌

저자 : 전국국어교사모임

발행일 : 2025년 01월 20일 출간

분류 : 청소년 > 청소년 소설 > 한국 KDC : 문학(810)

정가 : 12,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152
ISBN
9791170872863
크기
152 * 225 mm

도서분류

청소년 > 청소년 소설 > 한국
문학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도서소개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한국 대표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인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에 속한 책이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1978년에 쓰인 작품으로,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서 한국전쟁 이후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제주 4ㆍ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았던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하소연하지 못한 채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ㆍ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그때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을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순이 삼촌은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 속 시대상과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현기영의 삶과 문학 세계, 194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학생들의 문학 기행 감상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988년 ‘국어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으로 시작하여 국어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국어 교사들의 연구ㆍ실천 모임입니다. 신나고 재미있는 국어 수업, 삶을 나누는 국어교육을 꿈꾸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읽기 자료와 국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어교육 이론서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책임 집필 - 제주국어교사모임 김재용 : 무엇도 풍족한 게 없던 어릴 적, 가장 좋았던 것은 책을 읽고 떠나는 여행이었어요. 쉬는 시간이 다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진 어린 친구를 보면 함께 행복합니다. 김형진 : “상상하지 않으면 문학을 만나는 게 아니다.”라고 외치며 아이들과 함께 소설 속 공간에 투명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길 바라는 국어 교사입니다. 신태일 : 앞만 보고 가지 말고 곁눈질로 옆도 보고, 고개 돌려 뒤돌아보기도 하고, 가끔은 되돌아가기도 하면서, 늦지만 꾸준히 나아가며 살아가고 싶은 국어 교사입니다. 오정훈 : 한 편의 글을 읽고, 담긴 의미를 여러 번 확인하고 마음에 와닿으면 거듭 새겨서 삶 속에서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오현숙 : 책 읽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는 기쁨, 조용한 수업 시간 사각사각 들리는 아이들의 글 쓰는 소리를 듣는 행복. 이런 행복과 기쁨을 오래오래 느끼고 싶습니다. 이경미 :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과거에서 깨우치고 배워 우리 아이들은 있을 것이 있고 없을 것이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꿈꿉니다. 서울, 1964년 겨울 뫼비우스의 띠 고등학교 소설 읽기 둘째 권 고등학교 소설 읽기 첫째 권 국어교과서가 선택한 중학교 소설읽기 국어교과서가 선택한 중학교 소설읽기 꺼삐딴 리 소나기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3: 사랑편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2: 역사 그림 민은정 색감의 강한 대비와 초현실적인 화풍을 좋아합니다. 아직도 가장 설레는 것은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책을 통해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돌다리

목차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 〈순이 삼촌〉 상세 줄거리 깊게 읽기 - 묻고 답하며 읽는 〈순이 삼촌〉 1_ 이해의 실마리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하나요? 순이 삼촌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서청’이 무엇인가요? ‘전략촌’이 무엇인가요? 왜 이렇게 색채가 어두운가요? 2_ 참혹한 현실 왜 5ㆍ10 선거를 보이콧했나요? 제주 사람들을 ‘얕이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피자와 공비, 폭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종조부님이 돌아가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날 죽은 사람 수효’는 왜 모르나요? 제주에서 ‘중산간’은 어디인가요? 여자가 주인공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3_ 지속되는 아픔 왜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나요? 4ㆍ3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반응이 왜 다른가요? 왜 30년 동안 한 번도 고발하지 않았나요? 순이 삼촌은 왜 옴팡밭을 벗어나지 못하나요? 넓게 읽기 -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현기영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40년대 후반 엮어 읽기 - 4ㆍ3 사건을 다룬 현기영의 소설들 다시 읽기 - 의인의 길 독자 이야기 - 문학 기행 감상문 참고 문헌

서평

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위하여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꿈꾸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문학 수업, 다시 말해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학 수업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하여,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들에 답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벗어나,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힌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거리를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뽑고, 국어 선생님들이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지평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읽는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 비롯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학생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작품 읽기-깊게 읽기-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읽기’는 말 그대로 소설 전문을 담은 부분이다. 재미와 상상력을 돋울 수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했다. ‘깊게 읽기’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 작가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도 넓힐 수 있다. 3. 〈순이 삼촌〉 - 현대사의 비극, 치유받지 못한 상처 1978년에 발표한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해방 이후 미군정기인 1947년에 제주에서 발생한 ‘3ㆍ1운동 기념식 발포 사건’을 기화로 한국전쟁이 이후까지 지속되었던 ‘제주 4ㆍ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반대하며 무장투쟁을 감행한 남로당을 숙청한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제주 도민 수만 명이 희생된 사건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죄 없이 죽음을 맞았거나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억울함을 풀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야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ㆍ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 사건으로 자식을 잃고 30년 넘게 그때의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온 순이 삼촌. 그녀는 ‘4ㆍ3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고 그 상처를 버티며 살아온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여전히 그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이라는 작품이 품고 있는 많은 것들과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고 학생들이 궁금해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목록
장바구니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