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실제 준강간 무고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한때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생겼다. 돈벌이 수단으로 인한 무고가 늘어 성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펜스룰이 확산되었다. 펜스룰은 의도하지 않은 성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성과는 단둘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성이 남성에게 “잘생겼다.”, “키가 크다.”는 말은 문제가 없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예쁘다.”, “다리가 길다.”는 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성의 감정에 따라 ‘성적 대상화’, ‘품평’, 혹은 ‘성희롱’이 되기 때문이다. 펜스룰은 내가 하는 행동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성희롱 내지 성폭행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돼지’는 범죄자들이 피해자를 지칭하는 은어이며 ‘돼지 잡는다’는 말은 피해자를 도축한다는, 즉 작업한다는 의미이다. 준강간 내지 성범죄 형량이 강화되며 꽃뱀들은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남성을 유혹한 뒤 고소하면 합의금으로 몇천만 원씩 뜯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고임이 밝혀져도 꽃뱀들은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호사 또한 사건을 수임받는 암묵적 공생관계가 형성되어 꽃뱀들이 서식하기 좋은 생태계가 갖춰졌다. 이제 법과 실생활의 괴리감으로 남성 차별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돼지』는 꽃뱀으로부터 남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