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지음
쓸 만한 인간

저자 : 박정민

발행일 : 2019년 09월 02일 출간

분류 :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KDC : 문학(810)

정가 : 14,2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312
ISBN
9791189856502
크기
130 * 187 * 25 mm / 323 g

도서분류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도서소개

《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출간! 배우 박정민의 《쓸 만한 인간》이 3년여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영화 〈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실으며 독자층을 넓혀 갔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처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그 글을 모아 출간된 《쓸 만한 인간》은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찾게 되는 책’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너무나 좋은 선물이 될 책’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등 공감과 위로를 자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여기에 새 글과 일러스트를 더해 3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박정민이 직접 쓰고 그린 일러스트와 손글씨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글을 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말을 글로 옮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일러스트까지 더해 좀 더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문장을 꼼꼼하게 다시 들여다보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기존 도서에는 실리지 않았던 〈topclass〉 연재분은 물론, 최근의 기록까지 총 9편의 글도 새롭게 수록됐다.

추천사

이준익 (영화감독) 평소엔 실없다가 때론 진지하게, 대략 멍청하다가 가끔 똑소리 나게… “우리 다 같이 좀 모자라면 어때?”라고 묻는 좀 모자란 인간의 쓸 만한 이야기 모음집. 김민정 (시인) “가만히 보면, 모두가 의외로 살아 있다”라는 구절을 쓸 줄 아는 사람. 그러니까 ‘의외로’라는 단어를 딱 그 빈틈에 갖다 놓을 줄 아는 사람. 나도 좀 안다.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대책 없이 솔직하게 저를 부리는 글을 내뱉을 때 쓰는 사람은 앓고, 읽는 사람은 낫는다는 것을. 청춘이었을 테니 그도 꽤 아팠겠지. 이 기록은 그 과정의 색색 셀로판지 같은 걸 테다. 그리하여 쓰는 배우 박정민? 하고 물으면 ‘언제나’ 쓸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언젠가’ 쓰게 되는 사람이고 싶다고 답할 것만 같다. 그는 이토록 ‘쓸 만한’ 사람이니까.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박정민 1987년 충주에서 태어나 가히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05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자퇴를 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거쳐,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전설의 주먹〉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너희들은 포위됐다〉 〈안투라지〉 등의 드라마와 〈키사라기 미키짱〉 〈G코드의 탈출〉 등의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으로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요즘 사는 맛 들개 각본집 쓸 만한 인간(큰글자책)

목차

작가의 말 1부 정착 여행 처음 대종상과 홍콩 휴식 2부 새해 복 영화 같은 인생 책 수첩 찌질이 노력의 천재 와이키키 브라더스 상실의 시대 벨기에 강박 엄마 3부 칠거지 아르바이트 쉬리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팀 동주 덕 이사 잘 듣고 있습니까 인터뷰 1 인터뷰 2 페루 응답하라 4부 30 영숙이와 별이 마이너리그 상 모르는 세상 4번타자 왕종훈 Untitled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름 무대 불행 아빠의 청춘 5부 변산 카이스트 블랙 미러 뮤즈 쓸 만한 인간 마무리

서평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 응원이 필요한 모두를 위로하다 “제 글은 다른 이를 위로하거나 응원하고 싶어 쓴 게 아니에요. 누군가를 향한 외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외친 주문이라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도 제 글에서 위로받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건, 아마 고민하는 제 모습에서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중” 박정민의 글은 솔직하다. 가볍게는 한 달째 일이 없어 쉬고 있는 상황에서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찌질이류 갑(甲)’인 ‘나도 사는데 당신들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자기비하에 가까운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전 항상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써요.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상황을 쓰는 거죠. 그런 상황이 무지 많아서 글감이 떨어지질 않아요. -인터뷰 중” 그래서 그는 글이 끝날 때마다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처럼 스스로를 위한 응원을 남겨놓았다. 자신을 위한 문구였지만, 많은 이가 그의 글에 위로를 받았다. 잘하고 있다고, 잘될 거라고 다독이며 가만히 위로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은 탓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잘 살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그의 글이 필요한 순간이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배우 박정민이 말하는 청춘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지만 그의 고민은 여느 청춘들과 다를 바 없다. 연기를 해보겠다고 극단에 들어간 게 열아홉. 그곳에서 ‘너 같은 놈 많이 봤다. 발 담그는 척하다 없어져.’라는 말을 들었다.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후에는 ‘걔 있잖아, 이제훈 말고’로 불리거나 ‘SS501 말고.’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10년을 버텼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충실히, 성실히, 절실히. 길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선 숨조차 제대로 못 쉬는 인간이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래서 연기를 합니다”라고 대답한다.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남들보다 노력한다. 자신의 해방구가 바로 연기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해방구를 찾아, 조급하지 않게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말한다. 배우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그의 글이 유쾌하면서도 공감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은 전부 다 괜찮아질 그 때를 기다리는 당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되어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를 얕보기엔 아직 이르다. 조급한 건 당연한 거니 자책치 마시고 내일 아침엔 조금 더 전투적으로 일어나시라. 우리 모두는 꽤 쓸 만한 인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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