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둘 수 없는 마음 - 김가지 지음
그만둘 수 없는 마음

저자 : 김가지

발행일 : 2024년 11월 18일 출간

분류 : 문학 > 테마에세이 > 그림에세이 KDC : 문학(810)

정가 : 17,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52
ISBN
9791193162347
크기
128 * 188 mm

도서분류

문학 > 테마에세이 > 그림에세이
문학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도서소개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수도 없을 때, 어쨌든 계속해 나가야 할 때… 나의 마음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청소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가, 강사… 청소하는 N잡러 작가의 삶의 방향 찾기!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김가지 작가가 전하는 달콤쌉쌀 현재 진행 성장기. 작가는 첫 책의 성공 이후 청소부에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가, 강사 등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세계를 흥미롭게 넘나들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작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 처음만 못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여긴다. ‘코피루왁’이라는 활동명은 그의 가치관과 충돌을 겪게 되고, 청소일을 하며 느끼는 시선의 무게와 직업에 대한 사회적 통념도 크게 나아진 게 없는 듯하다. 잘 알지 못해서 더 씩씩했던 데뷔 시절 에너지가 사라지고 남은 건, 오늘의 막막함과 내일의 두려움뿐. 10년 차 청소부이자 6년 차 작가인 김가지는 바로 이 현실로부터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지금’을 과장 없이 촘촘하게 그려내며 ‘두려움이 앞설 때 노력의 씨앗을 새롭게 심는’ 과정을 기록한다. 지치고 힘들어도 그만둘 수 없는 일상의 루틴은 그 자체로 동력이 되어 그를 건강히 이끈다. 몸과 마음으로 직접 부딪히며 체득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작가는 우리 삶에 필요한 용기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안다. 청소일 그리고 그다음, 작가가 가닿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차례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타래처럼 엮어내는 이 멋진 삶의 모험담을 함께 만나주시기를.

저자소개

저자 김가지 1989년생, 청소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독립출판물 『저 청소일 하는데요?』로 데뷔했다. 이후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등의 책을 쓰고 그렸다. 데뷔할 당시부터 써 왔던 ‘코피루왁(김예지)’에서 ‘김가지’로 활동명을 바꾸었다. 여전히 청소일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생계형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일과 삶에 관해 자주 이야기하며 그 외에 자연적인 삶을 말하는 것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kimgaaji 나도 간호사가 되어 볼까?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일잘잘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왜요, 그게 차별인가요?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왜요, 제 권리인데요?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목차

프롤로그 1장 진로 고민은 영원히 10대의 예지에게 │ 이름을 바꿨습니다 │ 자존감이 높다고요? │ 소확행 │ 직업의 귀천 │ 닮은 사람을 만나는 일 │ 김밥 변천사 │ 작업일지 #1 │ 12년식 모닝 │ 짧은 만남 │ 직업의 의미 │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 │ 진로 고민은 영원히 │ 엔잡러 │ 작업일지 #2 │ 일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 제가 행복해 보여요? │ 직업은 나 2장 계속하고 있습니다, 청소일 20대의 예지에게 │ 시간표 변천사 │ 10년 차 청소부 │ 잠 깨우는 왕눈이 │ 루틴 │ 그만둘 수 없는 마음 │ 작업일지 #3 │ 노동 전문가는 아닌데요 │ 코로나 시대의 청소부 │ 요즘 애들은 왜(feat. 신인류) │ 나를 닮은 일들 │ 시선의 무게 │ 분리수거(상) │ 작업일지 #4 │ 명절 선물 │ 분리수거(하) │ 오해는 풀면 된다 │ 인사는 어려워 │ 임금 협상 │ 중년의 남자 │ 칡 아저씨 │ 작업일지 #5 3장 미래는 불안을 닮아서 30대의 예지에게 │ 꿈이 없어요 │ 작업일지 #6 │ 청소일 그리고 작가일 │ 책, 새로운 세계로 │ 적당히 일하는 삶 │ 그림으로 잘 먹고 사시나요 │ 미래는 불안을 닮았다 │ 노력이 두려웠다 │ 메일 │ │작업일지 #7 │ 발전과 욕심 사이 │ 얼마인지도 모르고 │ 청소부 말고 김예지 │ 펑펑 울었다 │ 40대의 예지에게 에필로그

서평

“작은 날갯짓이 나를 여기로 데려와줬다.” 인생은 정말 예상할 수 없다, 기쁨도 슬픔도 우리 삶에 우연과 필연의 총량은 얼마큼일까.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연과 필연의 ‘케미’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몇 가지 꼽자면, ‘이런 이야기도 좋아할까’ 반신반의하며 만들었던 청소일에 관한 독립출판물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정식 출간으로 이어졌다. 좋아서 시작한 그림 일은 오래 지속하고 싶은 직업이자 포기할 수 없는 미래가 되었다. 그 ‘우연한’ 출발들은 새롭고 넓은 세계로 그를 데려다주었다. 청소부에서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강연가, 강사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든 것이 마치 ‘필연적’으로 예고된 듯 그의 일상에 차곡차곡 안착해갔다. (이런 걸 ‘운명’이라고들 하던가!) 하지만 반복되는 ‘현생’을 살다 보면 고단함과 자책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작가는 첫 책 이후 몇 권 더 책을 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 처음만 못하다고 느낀다. 그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작업물이 적지 않으나 제대로 자리를 못 잡았다고 털어놓는다. 호기롭게 지은 ‘코피루왁’이라는 활동명은 그의 가치관과 충돌을 겪게 되고, 청소일을 하며 느끼는 시선의 무게와 직업에 대한 사회적 통념도 크게 나아진 게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이젠 무엇 하나 쉽게 그만둘 수 없다. 하나둘 소중한 것이 늘어가서일까. ‘삶의 많은 것들이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서일까. 잘 알지 못해서 더 씩씩했던 데뷔 시절 에너지가 사라지고 남은 건, 오늘의 막막함과 내일의 두려움이 커져가는 현실뿐. 10년 차 청소부이자 6년 차 작가인 김가지는 바로 이 현실로부터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지금의 내 현실이 미래와 닿을 연결고리가 아니면 어쩌지?” 괜찮아, 계속할 마음은 충분해, 청소일 그다음의 또 다른 세상을 그려갈 준비 1장 ‘진로 고민은 영원히’는 ‘직업’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다.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숙제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이 뭘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의 간극은 얼마큼일까?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을까? “사회 속의 나라는 사람이 ‘대접’을 받는지 ‘취급’을 받는지 결정되고 자아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직업이기에, 사람들은 직업을 정할 때 다양한 조건을 염두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청소일을 선택한 작가는 “아이러니하게 주목받는” 일이 많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기도 한다. 과거 계급사회가 존재했을 때는 존재 자체로 귀천이 정해졌지만, 요즘은 ‘직업’ 자체가 계급처럼 여겨지기 때문일까? 일과 삶에 관한 작가의 생각은 2장 ‘계속하고 있습니다, 청소일’에서 풍성히 이어진다. 청소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은 소소하고 다채롭다. 모두의 직업 세계가 그러하듯 웃을 일이 있으면 피곤한 일도 있고, 못하겠다 싶다가도 그래도 또 이 정도면 괜찮은 듯하다. 성향이 닮은 사람도 만나고 전혀 다른 사람도 만난다. 우리는 사회적 기준에 맞춘 삶만이 정답이 아님을 모르지 않는다. 작가는 “내 기준에 맞는 선택과 책임”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유연히 실천한다.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지지하게 되니까. 판단의 기준과 잣대가 나의 ‘바깥’에 있으면 내가 나를 충족하지 못할 테니까. 그러므로 3장 ‘미래는 불안을 닮아서’에서는 책을 내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이후를 톺아보며, 다시 마음을 다지는 시간으로 나아간다. 데뷔 6년 차가 된 작가는 “청소일을 말하지 않는 나는 작가로서 여전히 유효할까?” 물음표를 띄운다. 책을 내기 전까지 “매우 사적인” 일상을 지냈지만 책을 낸 뒤 “하나의 사례로, 인생의 지표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갔고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로 살고 있다. 청소일 그다음의 세계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몸과 마음으로 직접 부딪히며 체득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작가는 우리 삶에 필요한 용기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안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지나온 날들과 지금 그리고 나아갈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만날 수 있다. 어른이 되는 먼 미래를 꿈꾸던 10대의 예지,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았던 20대의 예지, 지금의 나를 응원하는 30대의 예지,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 미래의 예지… 운명의 수레바퀴가 타래처럼 엮어내는 이 멋진 삶의 모험담에 진한 공감과 위안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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