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1호 - 강윤지|곽혜은|김은설|김진아|윤여준|허나영 지음
?다 1호

저자 : 강윤지 , 곽혜은 , 김은설 , 김진아 , 윤여준 , 허나영

발행일 : 2024년 11월 20일 출간

분류 : 인문학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KDC : 사회과학(330)

정가 : 9,5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64
ISBN
9791193344101
크기
178 * 249 mm

도서분류

인문학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도서소개

쥬쥬베북스의 첫 번째 인문·예술 시리즈 출판물, 『?다』. 『?다』 1호에서는 연극 연출가 강윤지, 김진아, 시각 예술가이자 청각장애 당사자 김은설, 후각 예술가 곽혜은, 예술 교육자이자 다원 예술가 허탐정(허나영), 그리고 쥬쥬베북스의 편집장 윤여준이 각자의 삶에서 돌보고 있는 흔들림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외면하던 나를 만나기도 하고, 우리를 둘러싼 현실을 되짚기도 하고, 발밑을 빤히 보기도 한다. ‘?다’는 ‘짚다’의 옛말로, ‘바닥이나 벽, 지팡이 따위에 몸을 의지하다,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는 뜻을 지닌다. 그 뜻처럼 이번 『?다』1호는 6명의 필자가 자신 주변의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심코 스쳐 지나갈 법한 이야기를 깊게 짚었다. 내밀한 시선을 통해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 몰랐던 것, 혹은 모두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저자소개

저자 강윤지 극단Y에서 글 쓰고 연출하는 연극쟁이. 흠뻑 흔들리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함과 따뜻함을 내어 주려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대표작: 《344명의 썅년들》, 《퍽킹젠더》, 《제1강:거절하는방법》 저자 곽혜은 통상적이고 고착화된, 다양한 당연한 것에 대하여 질문하는 사람. 작고 드러나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감각을 사랑한다. 후각 예술 작업을 하지만, 「?다」에서는 지렁이가 되는 꿈을 꾼 지구 조향사. 대표작: 《맡나서 반가워요》, 《코로 나를 이기는 방법》, 《이 세계에는 두 가지 색과 N가지 향이 있다》 저자 김은설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듣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면서 작업한다. 눈으로 보는 소리와 만지는 소리를 느끼면서 멍때리기를 좋아한다. 대표작: 《여기 닿은 노래》, 《중간언어》, 《듣다보다》 저자 김진아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지 못하는 이들을 사랑한다. 주로 여성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복잡한 채로 전하려 하면서, 눈물과 웃음의 단순함에 의지한다. 대표작: 《결투》, 《티타임/ 밀사의 찻잔》, 《코미디캠프 시리즈》 저자 윤여준 어린이에겐 어른이 만든 편견을 전하지 않기 위해, 어른에겐 모두가 안전한 감각을 전하기 위해 고심하여 책을 만든다. 작지만 대담하고 담대한 출판사 쥬쥬베북스를 운영하며, 쥬쥬베휴먼이라고도 불린다. 대표작: 『그곳은 따듯한가요』, 『작은 빛』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양장본 Hardcover) 그곳은 따듯한가요 작은 빛(양장본 Hardcover) 그때, 우리 할머니 저자 허나영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세계를 투영하는 것들, 돌보고 기억해야 되는 것들에 대해 자주 떠올린다. 예술로 불리지 않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최종 목표는 탐정이 되는 것이다. 대표작: 《멀리까지 여행하는 방》, 《표류 백화점》, 《영적인 탐구 여행사》, 《텍스트의 기념비》

목차

2쪽: (작고)작은 나 - 허탐정(허나영) 14쪽: 에일리언 해킹하기: 지렁이가 되는 꿈을 꾸었다 - 곽혜은 26쪽: 소리풍경 - 김은설 40쪽: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 번역·편집 후기 - 더 멀리 나아가는 무지개빛 그림책 만들기 - 쥬쥬베북스 47쪽: 그냥 아는 사이라서요 - 강윤지, 윤여준 54쪽: 언니들에게 - 김진아

서평

이번 1호에서는 첫 번째로, 예술 교육자 허탐정(허나영)이 〈(작고)작은 나〉를 통해 어린시절 일기를 통해 어린이의 고민과 생각을 탐구한다. 어린시절 처음 만난 일기장은 왜 ‘오늘의 착한 일을 그림으로 그려봅시다’로 시작되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진짜 마음을 일기장에 쓰지 않’게 되었을까, 왜 그 시절 어떤 어른도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을까 어른이 된 ‘나’가 작고 작은 어린 시절의 ‘나’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모순된 마음까지도 솔직하게 되짚어 본다. 두 번째는 후각 예술가 곽혜은의 우리 토양을 지키는 생명체인 지렁이를 관찰하며 꿈에서 지렁이가 되어 보는 픽션 〈에일리언 해킹하기: 어느 날 지렁이가 되는 꿈을 꾸었다.〉이다. 곽혜은은 지렁이가 되어 만나는 세상을 마치 일기처럼 적고, 각각의 일기에 등장하는 지렁이의 행동과 느낌을 통해 알 수 있는 지렁이의 특징을 주석으로 전한다. 또한 본 글은 작가의 지렁이 드로잉과 함께 배치되어 마치 오래전, 지렁이가 되었던 한 인물의 오래된 탐구 일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더하였다. 세 번째로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시각 예술가 김은설이 자신이 소리를 감각하는 방식을 시각·촉각적 서술을 통해 표현한 작업, 〈소리풍경〉이다. 〈소리풍경〉은 반투명한 트레싱지 위에 인쇄되어, 앞과 뒤의 글과 그림이 함께 중첩되어 보인다. 실제로 김은설 작가는 중첩된 페이지들처럼, 자신을 둘러싼 소리가 켜켜이 전해진다고 전한다. 몸속의 진동, 발을 통해 전달되는 땅의 진동, 소음과 섞여 들리는 주변의 말소리 등, 김은설 작가가 감각하는 〈소리풍경〉은 명확하지 않고, 복합적이며, 흔들린다. 네 번째는 쥬쥬베북스 편집장 윤여준이 퀴어 어린이 그림책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의 번역 및 편집의 후일담을 해당 도서의 번역가 김다현과 함께 소개하는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 번역·편집 후기 - 더 멀리 나아가는 무지개빛 그림책 만들기〉이다. 퀴어 어린이 그림책을 한국에 소개하게 된 계기와 번역에서 어려웠던 점 및 고민을 함께 나눈다. 다섯 번째는 연극 연출가 강윤지가 글을 쓰고 윤여준이 그린 만화 〈그냥 아는 사이는 아니라서요〉이다. 이 만화는 동성커플이 함께 병원에 방문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불편한 현실을 그렸다. 그냥 아는 사이로 퉁-쳐 버리는 동성 커플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며, 동성혼법제화 및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담고 있다. 만화의 말미에는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어떤 사이인지에 대한 작가의 답변과도 같은 시가 함께 실렸다. 마지막으로는 연극 연출가 김진아의 글, 〈언니들에게〉가 소개된다. 〈언니들에게〉는 2022년 겨울의 연극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에서 관객들에게 쥐어 준 극 중 동생 ‘하나’의 편지글 중 일부를 다시 다듬은 글로, 고립과 소진, 단절 이후를 사는 언니들을 향해 쓴 편지이다. 가족과 멀어진, 모두에게 손가락질을 당한, 사랑으로 몸과 마음을 소진하는 언니들에게 필자는 말을 건넨다. 솔직하고도 따듯하게, 혹은 담백하고도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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