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몫 - 장성욱 지음
기억의 몫

저자 : 장성욱

발행일 : 2024년 10월 27일 출간

분류 : 문학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KDC : 문학(810)

정가 : 17,000원

출판사
출판사연락처
출판사 주소
쪽수
256
ISBN
9791198392497
크기
130 * 183 mm

도서분류

문학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도서소개

중요한 건 사실이야, 아니냐가 아니야. 그런 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어. 기억하지 못하는 이와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가 여기 있다. 자신이 지은 죄로 평생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이 죄를 지었음에도 그것이 ‘죄’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장성욱 작가의 첫 장편소설 『기억의 몫』은 학교폭력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쏟아졌던 많은 이야기들과는 다르다. 소설에는 분명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오지만 소설이 끝날 때까지 그들의 관계는 서로 교차되기도 하고 대립되기도 한다. 그러한 관계 속에 독자들은 긴장을 놓칠 수 없다. 단순하게 피해자와 가해자의 문제로 진행되지 않고 피해자 옆에 있거나 가해자 옆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도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죄와 타인의 죄의 무게를 어떤 기준으로 재고 수용하는지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뒷모습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연의 진짜 모습을 소설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추천사

문종필 (문학평론가) 그는 어느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코미디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범위를 좁히자면 ‘블랙코미디’라고 말이다. “잔혹함, 부조리, 자학, 절망, 죽음 같은 어두운 소재 및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소재를 과장하거나, 익살스럽게 풍자하는 유머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소설가는 매사 진지하지 않아서 현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이 방식이 그의 진지함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의 첫 번째 장편 작업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등장하는 어두운 소재를 통해 이 사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된 소문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 자신의 추한 표정을 숨기기 위해 남몰래 소문을 키워나가는 잔인한 사람들, 거짓된 담론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 그런 언어와 신념과 표정을 아무런 의심 없이 맹목적으로 믿는 어리석은 독자들이, 이 소설을 보며 무슨 상상을 펼치게 될까. 그 지점이 경각심이자 부끄러움이라면 이 이야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장성욱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수족관」으로 등단해 십년 째 작가로 살고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사는 것 치고는 운이 좋은 편이다. 소설집 『화해의 몸짓』이 있다. 소방관을 부탁해 화해의 몸짓

목차

1부 2부 발문 작가의 말

서평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적이 있었나. 죽이고 싶은 만큼 미워한 적은 있었나. 소설을 읽는 내내 그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질문이 바뀌었다. 자신이 한 끔찍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어떤 죄인가. 죄의 위중을 판단하는 기준과 용서의 기준을 판단하는 잣대는 누구에게 맞춰져야 하는가. 장성욱 첫 장편소설 『기억의 몫』은 기억하지 못하는 임영빈과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박선용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온다. 중학생 시절 친구들은 선용을 괴롭혔고, 그중에 영빈도 속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인터넷 방송진행자로 전업한 프로게이머, 선용은 방송에서 “중학생 시절 당한 악의적인 괴롭힘 때문에 학교를 자퇴”했다고 고백하고 그 고백 이후, 앞날이 창창했던 영빈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닮아가는 즉,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들을 작가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본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랑도 신념도 믿음도 그리고 절대 깨지지 않을 거라 믿었던 단단한 진리도 허물어트리는 소설. 한국 문단의 젊은 남성 작가 장성욱만의 잔혹한 유머에 거짓 없이 매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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