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깜냥은 어린이와 어른을 나누어 대하지 않아요.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이 있고 낮은 층에 사는 사람이 있지만 깜냥의 세계에 더 높은 사람은 없어요. 어린이도, 어른도, 고양이도 모두 똑같은 생명이에요. 하지만 깜냥이 더 잘 아는 것이 있어요. 그건 날마다 신나고 가끔 쓸쓸한 어린이들의 마음이에요. 이 책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듬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진형민(동화작가)
고양이 ‘깜냥’은 대단히 흥미로운 주인공입니다. 먹이와 잠자리를 구걸하는 대신 기꺼이 노동을 제공하고, 노골적인 욕망 대신 은근한 호기심으로 삶을 즐기며, 소리 높여 뭔가를 주장하는 대신 세상의 빈틈을 알맞게 메운 뒤에 별일 아닌 듯 잠을 자러 갑니다. 놀이와 일의 경계를 허물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깜냥’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이충일(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통통 튀고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와 분방한 상상력.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이제껏 우리 아동문학이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근육을 사용합니다. 놀이와 현실의 절묘한 균형감은 의인동화를 쫓아다니던 기존의 통념마저 허허실실 넘어섭니다. 무엇보다 약동감이 넘치는 깜냥은 저학년 동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줄 캐릭터입니다